▲ 도쿄 시나가와 구에 위치한 오이화력발전소.(사진=도쿄전력퓨얼&파워)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도쿄전력홀딩스와 중부전력이 각각 절반씩 출자한 화력발전회사 JERA가 수소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JERA는 JXTG에너지와 공동으로 수소제조설비를 구축해 2020년 6월부터 구동할 예정이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앞서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투입한다. JERA는 이번 수소제조설비를 수소전기버스를 충전하기 위한 공급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소를 활용한 전력 저장 기술의 실현에 대비해 관련 노하우를 얻기 위한 목적도 있다.

JXTG에너지와 도쿄전력 산하 화력발전회사 도쿄전력퓨얼&파워는 지난 22일에도 수소충전소를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의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쿄 시나가와 구에 위치한 도쿄전력퓨얼&파워의 오이화력발전소의 여유부지에 수소제조설비를 갖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오이화력발전소는 원래 석유를 이용한 화력발전소였으나, 2016년 4월 이후 장기 정지에 들어갔다. 투자액은 수십억 엔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퓨얼&파워의 발전소 및 사원들은 JERA로 승계된다.

수소제조장치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한다. 수소공급능력은 600Nm³/h으로 시간당 10대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으며 수소전기승용차 및 버스, 운송용 탱크로리에 수소를 공급할 것이다.

현재 JXTG는 일본 내 약 4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수도권 수소충전소의 경우, 요코하마 시내의 석유정제공장에서 수소를 제조해 튜브 트레일러로 이송하고 있다. 수소 생산 거점이 도내로 이동하므로 도시가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되어 수소 생산 비용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전기버스를 활용함으로써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기차의 특성과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으면 정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저장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규슈와 같이 태양광발전의 공급능력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의 경우, 태양광발전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출력제어’도 일어나고 있다. 전기를 저장하는 방법으로는 배터리나 수소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비용 문제가 남아 있다.

JERA는 호주, 영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추진 중이나, 수소가 실용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에 JXTG와 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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