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의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에너팜’.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파나소닉이 2022년 발매를 목표로 수소개질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5월 시가 현 구사쓰 시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 해당 개질기를 설치해 실증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때 생산된 수소는 공장 내 연료전지 등에서 사용해 수소 ‘제조’부터 ‘이용’에 이르기까지의 경제성을 평가한다.

파나소닉은 수소를 이용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팜’ 분야 최대 기업이다. 현재 일본에서 에너팜을 공급 중인 기업은 파나소닉과 아이신뿐이다. 도시바 ESS 역시 과거 가정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대형 업무용 연료전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누계 15만 대 이상의 에너팜을 출하했으며, 일본 내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에너팜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개질기 분야에도 진출해 수소사회 도래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파나소닉이 개발 중인 수소개질기는 에너팜의 가스개질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도시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흡착한다.

파나소닉은 수소개질기 적용 분야로 주유소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주유소에 수소개질기와 디스펜서 등을 설치하면 복합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프사이트 방식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조된 수소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수소개질기를 설치하면 충전소 내에서 수소를 제조할 수 있으므로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증 운전에서 파나소닉은 제조한 수소를 순수소연료전지나 수소전기지게차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순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실증 운전에서는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도 함께 진행한다. 파나소닉은 순수소연료전지와 수소개질기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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