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상용제품 250kg/day 개질기, 테스트를 마친 후 최종 외관 작업 및 현장 설치를 위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이엔케이히터)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산업용가열로 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대표 김방희)가 ‘수소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수소에너지 사업 전개에 나섰다. 지금까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해 오던 수소생산기술 개발 등 수소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해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사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이미 높은 기술력을 갖춘 산업용가열로 사업 부문은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최근 급성장하는 수소에너지 사업 부문은 국내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개질기, 수소충전소, 바이오가스 정제 등 수소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수소에너지사업부’를 출범하고 국내외 수소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개질기 제조 능력 강화

우선 수소에너지 분야 핵심 장비인 개질기(SMR, Steam Methane Reformer)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이미 국가연구과제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일일 수소생산량 250kg 및 500kg급 개질기를 개발했으며, 그 제작 방법까지 확보해 온사이트(on-site) 방식 수소충전소와의 연계 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250kg급 개질기는 시운전 중에 있으며, 500kg급 개질기는 오는 6월 창원시 성주동 수소충전소 인근에 설치 및 운영될 계획이다.

또 수소전기버스 충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인 1,000kg급 개질기도 설계 단계에 돌입해 올해 말 제작할 예정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이 같은 수소개질기 제작 및 설치 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 구축될 수소충전소 시장 영업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최근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개질 기술에 마이크로파 플라즈마(Microwave Plasma) 개질 방식을 적용한 복합 개질기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수소생산설비가 최근 강원테크노파크가 발주한 ‘강원도형 수소제조설비 구축사업’ 핵심 설비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이 장비는 오는 10월까지 강원도 강릉시에 구축될 수소충전소에 설치 및 가동될 예정이다.

 

충전소 구축 사업 추진

또한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충전소 설계 및 구축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충전소 구축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수소충전소 핵심 설비인 고압‧저압 압축기는 글로벌 기업인 PDC Machines과 협력해 국내에서 패키지화해서 공급하고, 디스펜서와 냉각기는 국내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조달하며, 수소저장용기는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이엔케이히터는 일일 수소생산량 10kg급 소규모 일체형 수소충전장치 ‘SimpleFuel’ 공급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아이비스에너지(Ivys Energy), PDC Machines과 공동 개발 및 공급 사업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며, 협약 체결을 앞둔 상황이다.

앞서 제이엔케이히터는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외 13개 기업‧기관이 투자해 이달 공식 출범한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하이넷(HyNet)’에도 지분을 투자해 수소충전소 사업 기반을 다져놓은 상황이다. 하이넷은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주주사로서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앞세워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한편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바이오가스정제(BUS, Biogas Upgrading System) 사업도 강화한다. 해당 사업에서는 유기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생활하수, 동물 분뇨 등으로부터 자연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고품질로 정제한 후 개질기로 수소를 생성, 연료전지 발전 및 수소충전소에 활용한다.

이와 관련해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가스 정제 기업인 캐나다 제벡(Xebec)과 협약을 체결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작년 말에는 국내 바이오가스 사업 운용업체인 에코바이오와 국내사업 협력 협약을 맺었다.

장기적으로는 국가핵융합연구소 출신 이봉주 한동대 교수와 협력해 플라즈마 통합 가스화 복합 기술(IGCC,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을 활용한 발전 및 수소생산 기술, 2,000℃ 이상의 고열을 활용해 산업 및 생활쓰레기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 배출 없이 소각 처리하는 기술 등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토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 기술은 현재 연구개발을 마쳤으며, 1~2년 내로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내부 목표다.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는 “주력 모델인 개질기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구축, 바이오 가스 정제 사업 등 수소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며 “이와 함께 플라즈마 응용 기술을 활용한 수소생산 및 친환경 폐기물 처리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핵심 기술 및 설비 개발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야말로 글로벌 수소에너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다”라고 강조하며 일자리 확보에도 적극 나설 의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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