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청남도 지사(운전석)와 김기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는 모습.(사진=충남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충남도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지역의 산·학·연과 연계한 수소 관련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김기영, 이하 한기대)는 지난 1991년 고용노동부가 전액 정부 출연으로 설립한 특수 목적대학으로, 실무 중심의 소수정예 교육과 내실 있는 교육환경 구축을 통해 국가와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실천공학과 인적자원개발의 창조적 융합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으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재정투자를 확대키로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울산을 방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할 것을 공식 천명했다.

특히 충남도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밀집돼 있고, 제철 및 석유화학단지도 충남 서북부권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 2016년 수소경제사회 구현 전략을 수립하고 계획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추진해오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과 관련해서는 18개의 부품기술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부품시험평가센터 및 연구·평가 장비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만 대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충남도는 지난해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도내 5개 시·군 10개 산업단지가 국가혁신클러스터(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선정됨에 따라 ‘수소전기차 및 수소 기반 산업의 글로벌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1단계(2018∼2020) 수소전기차 부품 및 수소 공급 기반 확충, 2단계(2021∼2022) 실증사업 추진을 통한 완결적 수소 생태계 조성, 3단계(2023∼2024) 수소 기반 인프라 확대를 통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와 아산·서산·당진 등을 연결하는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형성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부품업체 육성 기반 마련, 수소경제사회 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이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내포 열병합발전소는 LNG 발전에 수소연료전지 60MW를 추가해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소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해 제정될 예정인 수소경제법안에는 수소 인력양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견인할 수 있는 대학이 한기대로 집약되는 이유다.

한기대는 충남에 위치한 전문기술교육 양성기관으로서 충분한 인적 자원을 지역 산업체에 공급하고 아울러 산학 협동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요구하는 선도적인 기술의 개발과 전문인력의 양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기대는 최근 외부 컨설팅 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수소 전문인력 양성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경제 시대의 도래에 대비한 전문 기술인력(기능인 양성) 양성 프로그램, 수소경제 관련 기술 지식을 갖춘 학사(기술인력) 배출 프로그램, 수소경제 관련 기술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석사·박사 배출(전문 연구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충남도에 특화된 산업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부품산업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만 한기대 산학협력단장(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교수)은 “정부와 충남도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의 기술 및 정보교류 등을 통해 충남 수소산업 발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2016년부터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한기대는 지난해 11월 ‘제3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주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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