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퓨얼셀의 PEMFC 시스템.(사진=에스퓨얼셀)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전라북도는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 내에 ‘고체고분자형 연료전지(PEMFC) 신뢰성 평가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7일 부안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센터 구축 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196억 원(국비 100억 원, 도비 53억 원, 군비 18억 원, 에너지연 25억 원)을 투자해 실증센터 건물(1,332m²)과 자동 측정이 가능한 실증 장비 72기를 구축한다.

에너지연이 주관해 구축하는 이번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지원 기관으로, 연료전지 관련 기업의 창업 및 기업 유치, 기업의 스마트공장 대응 기술 개발 지원 및 확산 등을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장비‧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 대비 성과가 낮다는 이유로 기업에서의 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기업들을 대신해 신뢰성 평가 부분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곳이 국내에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에 구축되는 센터는 연료전지 시장을 넓히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완성도 및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이번 센터를 이미 구축된 에너지연의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와 연계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는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동화 평가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뢰성 높은 예측치 및 분석결과를 제공해 신뢰성 평가 시간을 기존 6,000시간에서 50% 이상 단축시켰다.

이번 센터는 해석 플랫폼과 인공지능 등을 통해 저가 부품의 대체 가능성, 저가 공정의 고안, 생산자동화 방안 등 다양한 가격 저감 방안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가격 저감 방안을 지원한다. 또한 도내 및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 표준개발‧시험평가‧품질인증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에는 트럭이나 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건설기계, 지게차, 드론 등에 대한 개발 및 제조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은 연료전지를 적용했을 때 메리트가 큰 분야다. 따라서 지역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에 국내 최대의 연료전지 지원 인프라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구축되는데, 이는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도의 계획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도의 행·재정적 역량을 집중해 새만금을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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