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현대자동차,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수소 충전 설비회사 넬(Nel), 수소전기트럭 생산업체 니콜라(NIKOLA), 에너지 및 석유화학 그룹 쉘(Shell), 도요타(Toyota)의 6개사가 상용 수소전기차 충전 부품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기업 6개사가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 부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상용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 가속화와 대용량 수소충전 기술 표준화를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가스 상태의 수소를 탱크에 효율적으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700bar에 이르는 고압의 충전 기술과 이를 견딜 수 있는 자동차 및 충전기 부품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

수소전기승용차는 고압 충전 기술 및 부품 등이 표준화되었지만,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는 고압 대용량 충전 기술과 부품에 대한 기준이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특히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더 큰 용량의 수소탱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충전하는 수소 총량과 단위 시간당 주입되는 양이 많아 승용차보다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현재 수소전기상용차는 승용차 부품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1회 충전에 20~40분이 소요된다. 어느 충전소에서나 빠르고 안전하게 수소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충전 부품의 개발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차량의 리셉터클(수소 주입구)과 노즐, 호스, 브레이크어웨이(충전 중 외력 작용 시 부품 손상 없이 노즐, 호스의 결합체 분리) 등 충전 설비 부품을 수소전기상용차의 대용량 고압 수소 충전 조건에 만족하도록 개발할 것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분야를 확장해 수소전기상용차 충전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상용차는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정책을 효과적으로 만족하는 동시에 정기적인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며 “대량의 수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시장 초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소충전소의 경제성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전기상용차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빠른 충전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글로벌 수소기업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