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전경.(사진=대구시)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지난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발맞춰, 대구시가 수소사회 패러다임 구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7일, ‘수소산업 기반 구축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미래에너지(수소 및 연료전지) 선도도시 진입을 선언했다.

지난해 대구시는 국내외 수소생태계 실태를 분석하고 수소산업 구축을 위한 정책을 결정하는 등 지역 맞춤형 수소정책 작성에 착수했다. 그간 대구시는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했으며, 시민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확산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용하기 위해 2회에 걸쳐 수소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수소산업 기반 육성을 위해 다음 세 가지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조속히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동구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가스공사의 수소콤플렉스 구축사업을 지역에 유치한다. 실증센터, 유통센터, 홍보,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인 수소콤플렉스는 한국가스공사의 수소분야 핵심사업 중 하나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역상생 협력 모델로서 그 의미가 크다.

2년 전부터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는 지역연계사업으로서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함께 준비해오며 그 연장선에서 대구 수소콤플렉스 건립을 적극 요청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2025년까지 10조 원을 신규로 투자해 수소콤플렉스를 구축하고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 톤을 창출한다는 내용의 장기경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번째로는 천연가스 기반 도심형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연료전지 보급 확산에 나선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적 반응으로 전기 및 열에너지를 생산해 공해가 없는 발전설비다.

국가 수소경제 로드맵의 핵심 요소인 연료전지는 24시간 안정적으로 발전 가능한 분산전원으로서 지역 내 전력 공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시에서 사용하는 전력 2.5GW 전부를 LNG복합발전과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분산전원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주력해 오고 있었다.

세 번째로는 지역 내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융합수소충전소를 건립한다. 부생수소를 주로 이용하는 오프사이트 방식 충전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출기(개질기)를 이용한 온사이트 방식 수소충전소와 기존 CNG충전소에 수소충전 설비를 설치해 구축 및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복합충전소를 구축한다.

온사이트 방식 수소충전소 설치를 통해 대구광역권 내 수송 및 산업용 수소를 공급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기존 에너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소에너지 분야 전략이 보강된 이번 수소산업 정책을 통해 청정에너지 활용 증대에 기여하고 분산발전 신산업 전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수소산업 육성은 대구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가스공사와의 정책적 연대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앞으로 대구시는 수소콤플렉스 지역 구축 전략을 마련해 한국가스공사에 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지역 내 건립이 결정된 뒤에는 조속한 사업 착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우리 시는 미래 수소산업 육성 기반 구축에 있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대구를 미래에너지 선도도시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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