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엠솔루션이 구축한 창원 팔용수소충전소.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이엠솔루션(대표 강삼수)이 올해 수소충전소 설비 구축사업 수주 경쟁에서 첫 승전보를 올렸다. 울산지역 수소충전소 2곳(2018년 환경부 예산사업)을 신규 수주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석권해왔던 울산지역 수소충전소를 처음으로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최근 울산 울주군 덕하 공영차고지와 울산 남구 투게더주유소 부지에 짓는 수소충전소 2기를 통합발주, 입찰을 벌인 결과 이엠솔루션을 설비 구축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효성중공업, 광신기계공업, 엔케이텍(NKTECH)이 참여했지만 이엠솔루션에 패하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엠솔루션이 이번에 수주한 2기 충전소의 용량은 시간당 55kg(13시간 기준 715kg)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하루(13시간 기준) 수소승용차 11대, 수소전기버스 26대(1시간 2대 충전 가능)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 충전소는 린데의 충전설비가 적용돼 흡입(인입) 압력이 타 충전소(30~40bar) 대비 한참 낮은 5bar로 설계된다. 린데의 압축기는 흡입압력 범위가 0.5~20MPa(5~200bar)로 매우 넓어 향후 개질기나 수전해시설과 같은 저압(1MPa 미만)의 수소발생장치 설치 시 별도의 추가 압축기 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엠솔루션은 그동안 수소충전설비 구축사업에서 협력관계에 있는 린데코리아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이엠솔루션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린데의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또한 2기 모두 복합충전소 형태로 지어진다. 덕하 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는 CNG충전소 여유 부지에 구축된다. 울산지역 도시가스 공급기업 경동도시가스는 덕하 공영차고지에 CNG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부지를 조성 중이다. 수소충전소 운영은 경동도시가스가 담당한다. 이 수소충전소는 향후 CNG 개질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게더주유소 부지에 지어지는 수소충전소는 주유소+수소 복합 형태로, 투게더주유소가 수소충전소를 운영한다.

이홍 이엠솔루션 수소사업부 부장은 “사실 이번 입찰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효성중공업이 있었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기쁘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수소충전설비 구축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엠솔루션은 지난 2008년 제주 이엠솔루션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전남 부안수소충전소, 대구 이엠솔루션 수소충전소, 광주 진곡수소충전소, 창원 팔룡수소충전소, 평창 이엠솔루션 수소충전소, 강릉 이엠솔루션 수소충전소, 광주 동곡수소충전소(국내 최초 CNG+수소 복합충전소),  창원 성주수소충전소 등 총 9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추가적으로 지난해 1월 계약을 맺은 창원 덕동수소충전소는 올해 6월경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평창과 강릉 수소충전소의 경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운행된 수소전기차 및 수소전기버스를 위해 구축된 것으로 올림픽 종료 후 철거됐다. 특히 강릉 수소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모니터링 사업’으로 구축된 국내 최초의 수소전기버스 전용(600kg/hr급) 충전소로, 이엠솔루션이 이 사업을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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