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구성도.(사진=철도연)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수소철도차량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수소철도차량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으로, 철도연은 최고속도 시속 110km,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600km 이상인 수소철도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은 2022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연구비로 총 250억 원(정부 220억 원, 민간 30억 원)이 투입된다. 주관기관인 철도연 외에도 한국철도공사,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철도연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및 철도차량용 전력변환장치,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 및 철도차량 기술기준(안) 등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충북 오송에 준공되는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안정성 및 효율성 등에 대한 성능 검증을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실용화를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철도운영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수소철도차량의 운영방안 및 적용 가능 노선을 검토하고, 철도차량 중장기 구매 및 교체 계획에 수소철도차량을 반영할 예정이다.

수소철도차량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전기철도차량보다 이산화탄소 간접 배출량이 13.7% 낮다. 또한 전차선, 변전소 등의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인프라 건설 및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전철화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은 디젤철도차량이 운행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를 수소철도차량으로 대체해 철도 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현재 디젤철도차량은 철도분야에 있어 탄소 및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디젤철도차량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새로운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수소철도차량은 탄소배출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유럽, 중국,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은 친환경 수소철도차량 개발 및 실용화에 매우 적극적이다. 따라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자동차, 철도, 선박 등 수송 분야를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원 다각화 등 에너지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수소철도차량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 및 미세먼지, 에너지비용 저감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향후 전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구간 또는 남북·대륙철도 일부 구간에서 디젤철도차량을 대체하는 미래 친환경 철도로 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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