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30일 새만금에서 개최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사진=청와대)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전라북도가 지난해 11월 13일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현재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2020년 사업분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전북도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9,695억 원(국비 2,697억 원, 도비 689억 원, 시‧군 834억 원, 민간 5,475억 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승용차 1만 4,000대, 수소전기버스 400대, 수소충전소 24개소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12일 시‧군 및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1월 말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2020년분 사업물량을 미리 확정하고 국가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전북의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리 사업물량을 확정한 다음 대정부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시‧도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번 사전 수요조사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선도지역 중심의 시범보급(2020~2022년)

전북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도가 중심이 되어 선도지역 중심의 ‘시범보급’을 추진한다. 총 1,471억 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차 1,600대, 수소전기버스 20대, 수소충전소 8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소전기차 초기 시장 견인을 위한 시범보급 사업을 통해 시‧군과 수소전기차 구매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시범사업의 경우, 수소전기차 ‘넥쏘’는 300대 보급을 목표로 1대당 3,600만 원(국비 2,250만 원, 도비 1,200만 원, 시‧군비 150만 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는 수소전기차 구매가격의 절반에 이른다.

수소전기버스는 5대 보급을 목표로 시내버스 사업자의 구매 부담 없이 1대당 6억 3,000만 원(국비 3억 원, 도비 3억 3,000만 원)을 지원하되, 운영은 시‧군에서 책임지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수소충전소는 2개소 이상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주유소 및 LPG‧LN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복합충전소 형태로 건설한다.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HyNet’ 등의 민간자본을 통해 충전소를 구축하고, 초기의 낮은 사업성을 감안해 시‧군에서 5년 정도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군 사업으로 전환되는 실용화보급 단계(2023~2030년)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는 ‘실용화보급’ 단계에서는 시‧군 사업으로 전환한다. 국‧도 및 시‧군의 균형 있는 재정 지원을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산하고 수소연료의 생산 및 유통체계와 수소충전소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시장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실용화보급 단계에서는 총 8,22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수소전기차 1만 2,400대, 수소전기버스 380대, 수소충전소 16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계획

도는 올해 완주산단에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북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상용차 출고 지원 등을 위해 국회예결위 단계에서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현대자동차와 완주군이 긴밀히 협의 중이며, 올해 10월까지 수소충전소를 준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석훈 전라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정부는 지난해 10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최근 전북을 수소전기상용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지금이야말로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 보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역량을 결집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한 ‘수소산업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2019년을 수소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