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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KT 전력중개사업과 ‘찰떡궁합’

대관령수련관에 100k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 실증 진행
연료전지 전용 EMS 및 ‘KT-MEG’으로 최적 운영상태 유지
올해부터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 대상 연료전지사업 나서
전력중개사업, 태양광·ESS·전기차에 ‘연료전지’ 추가
우면·대덕2연구센터에 MW 규모 연료전지 구축·실증 예정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을 선언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수련관에 100k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경기도 과천의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 ‘KT-MEG’과 연동해 상업운전을 개시하며, 올해부터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6월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 후지전기코리아와 함께 연료전지 전용 EMS(에너지관리시스템)와 연계한 연료전지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에스퓨얼셀, 후지전기코리아와의 업무협약에서 △연료전지 융·복합 신규 사업기회 발굴 △연료전지 EPC △사후관리 및 기술지원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 설비구축 및 성능보증, 유지보수, 신규 사업기회 공동발굴 등을 맡는다. 후지전기코리아는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KT는 연료전지 전용 EMS(Energy Management System) 개발 및 KT-MEG 연동, 신규 사업기회 발굴 등을 담당한다.



KT가 대관령수련관에 구축한 100k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후지전기의 연료전지시스템(PAFC)으로, 연간 약 876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한 열에너지는 급탕설비 등 전량 자가소비로, 전기에너지는 한전에 판매하며 실증을 통해 축적한 에너지데이터와 사업수행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나선다.


KT는 PAFC 전용 EMS를 개발해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 ‘KT-MEG’과 연동 운영하고 있다.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 배경
통신사업자인 KT가 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뛰어들었을까.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이라는 에너지신산업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1MW 이하의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규모 제한 없음)에서 생산·저장한 전기를 중개사업자가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사업법 및 시행령 개정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에너지 신사업의 하나로 2016년 도입키로 했던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관련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6월 개정됐다. 법 시행 시점인 지난해 12월에 맞춰 시행령 등 하위법령 정비가 완료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초기의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신재생 발전사업자의 생산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거래대행 및 설비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현재 1MW 이하 신재생 발전사업자는 직접 전력시장에 참여해 전력을 거래하거나 시장 참여 없이 한전에 전기를 팔 수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 발전사업자는 거래절차 등이 복잡한 전력시장보다 한전 거래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력중개사업자를 통해 쉽게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역시 전력중개사업자가 대신 거래하게 되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설비 유지보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중개사업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전력중개사업자를 통해 소규모 전력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전력계통의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별도의 자본금이나 시스템이 없어도 최소한의 기술인력만 확보하면 등록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등 기존 전기사업에 비해 전력중개사업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 사업자들이 쉽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중으로 중개시장시스템 실증테스트를 거쳐 빠르면 2월부터 중개사업자가 본격적으로 전력과 REC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중개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에는 에너지·통신·정보기술(IT) 분야의 대·중소기업 약 10여 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중 하나가 KT이다. KT는 지난 2016년 포스코에너지 등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진행한 소규모 전력중개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부터 전력중개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KT 스마트에너지사업 경쟁력 ‘KT-MEG’
KT는 연간 2,500G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민간기업이다. 한 해 전기료만 무려 약 3,000억 원 정도를 납부하고 있다.


이런 KT가 전력중개사업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에너지 ICT 경쟁력과 서비스형 기술의 차별화에 있다. KT는 전국 단위 인프라 운영시스템(장애대응·관제), 대규모 전력 설비 운용 경험 및 전문인력, 실시간 전원관제 역량 등의 에너지 ICT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스스로 진화하는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분석엔진 ‘e-Brain’, 세계 최초의 복합 에너지 관제 플랫폼 ‘KT-MEG’이라는 서비스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런 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KT의 비전이다.


KT의 전력중개사업의 지향점은 신재생에너지 자체자원과 외부자원을 모아 ‘KT Intelligent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태양광, ESS, 전기차 등의 분산자원에 이번에 연료전지를 추가해 전력중개사업을 추진한다.


KT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최대 강점은 발전설비 현황을 에너지 전문인력들이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즉시 대응하는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 ‘KT-MEG’이다.


특히 KT-MEG의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엔진 ‘e-Brain’은 발전설비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상 상황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고객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실시간 발전설비 현황과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KT는 ICT 기반의 에너지 융합형 기술력 확보를 회사의 핵심 과제로 삼고, 지난 2015년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을 신설해 스마트에너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그해 12월에는 경기도 과천에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센터’를 개관했다.


KT-MEG은 세계 최고의 LTE, NB-IoT, 5G 기술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기반으로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통합관제하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이다.



전력생산-소비-거래 총괄 스마트에너지 기업
KT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사업에서 KT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GiGA energy Gen(신재생에너지)’이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KT-MEG 연동으로 설계에서 운영·관제 서비스까지 태양광 및 ESS 사업 전주기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태양광발전소 설계-관제 서비스는 예상 발전량보다 적을 시 장애 요인을 분석해 대응토록 한다. KT는 지난해 9월 Plug & Play 타입의 일체형 ESS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지난해 7월 출시한 ‘KT 태양광 O&M 서비스’가 있다. KT-MEG 플랫폼을 기반으로 태양광발전소의 모니터링·관제서비스부터 현장출동 및 조치까지 고객의 요구에 따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관제(설비 정보 모니터링, KT-MEG 센터 전문인력 관제), 정기 유지관리(전기설비 점검·관리, 이상 상황 발생 시 현장 긴급출동), 일회성 부가서비스(발전소 정밀진단, 설비 대·개체, 모듈 클리닝 및 제초), 연계상품(지능형 CCTV ‘GiGAeyes’)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에 3만여 개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축됐으나 대다수가 중소 사업자라 유지보수 인력 및 시스템 부문에서 한계가 많아 ‘KT 태양광 O&M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iGA energy DR(수요관리)’은 고객이 아낀 전력(수요자원)을 모아 최적의 조건으로 전력거래소에 판매한 뒤 그 수익을 정산해주는 사업이다. KT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DRMS(DR 운영관리시스템)를 활용해 고객이 아낀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감축 발령 시 실시간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KT는 국내 20여 개 DR 사업자 중 메이저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또한 ‘GiGA energy manager(에너지효율화)’ 사업은 에너지 빅데이터 수집·분석과 전문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총 에너지비용 절감을 가능케 하는 맞춤형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하·시간대별 에너지 사용량 확인은 물론 에너지 소비예측으로 위험 시간대 집중관리가 가능하며, 에너지를 많이 쓰는 설비의 실시간 원격제어 서비스 제공과 함께 필요 시 노후 설비 교체도 해준다.


‘GiGA energy charge’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사업이다. 지난 2016년 3월 통신사 최초로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된 KT는 정부(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 서비스와 함께 전기차 이용고객에게 충전기 위치, 예약 및 간편결제, 제휴할인 등의 KT-MEG 기반의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V2G(Vehicle to Grid) 기술 기반의 전기차 수요관리(EV-DR) 사업 실증 등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KT는 세계 최고의 안전하고 편리한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구축을 위해 지하철 5호선을 대상으로 에너지·안전·환경 분야 실증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GiGA energy manager(에너지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KT 전력중개사업 핵심 될 ‘연료전지’
KT는 이렇게 다양한 스마트에너지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했다.


신의철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 과장은 “KT의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세계최초의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인 ‘KT-MEG’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력중개사업자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KT의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기본적으로 계량·모니터링(거래용 계량기 설치·관리, 정확한 발전현황 제공), 발전수익거래, 발전량 예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시스템 설계로 향후 다양한 거래형 사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관련해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발전’을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발전용 및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등 분산형 수소발전 경제성을 제고하고 중소·중견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소규모 가정·건물용은 오는 2022년까지 설치 장소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설치 단가를 50% 이상 절감토록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료전지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전력중개사업에서도 연료전지가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대관령수련관에 이어 올해 서울 우면연구센터와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도 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면연구센터와 대덕2연구센터에는 각각 블룸에너지의 900kW급 연료전지(SOFC) 발전설비가 구축된다. KT는 도심지 실증사이트로 우면연구센터, 비도심지 사이트로 대덕2연구센터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발전사업 인·허가를 신청한 KT는 연내 상업운전을 개시해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OFC 전용 EMS도 개발해 ‘KT-MEG’과 연동 운영한다.


KT는 올해 초부터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 발굴을 본격화하고, 대관령수련관, 우면연구센터 등 3곳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중·하반기부터 본사업을 본격 개시한다는 목표다.



KT는 전국 지역별 사업 네트워크와 EPC 사업자 등을 적극 활용해 전력중개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약 50여 개 에너지 분야 기업들과의 연합체인 ‘KT 에너지 얼라이언스(KT Energy Alliance)’를 출범해 기업간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기욱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 상무는 “수소연료전지는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공해물질 배출이 없고 설치 면적도 적어 도심지에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호텔, 병원,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최적화된 차세대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대관령수련관 연료전지 발전설비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올해는 건물형 연료전지 발전사업뿐만 아니라 MW급 단위의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자사 일부 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 및 ESS, 연료전지 발전설비 등을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향후 에너지신산업에 지속 활용할 계획이다. KT가 전국에 소유한 건물만 해도 약 500여 개 정도로 설치 가능 사이트는 충분하다.


이기욱 상무는 “KT의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은 ICT를 활용한 스마트에너지 분야”라며 “전력 생산과 소비, 거래 영역에서 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전력거래시장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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