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운송 및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알스톰(Alstom)의 수소열차.(사진=FuelCellsWork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프랑스 국유 철도(SNCF)가 2022년부터 TER(테르, Transport Express Regional)에 수소열차를 적용하기 위해 프랑스의 각 지역들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TER는 고속철도인 TGV(테제베)에 비해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열차를 가리킨다.

디젤은 TER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차지한다. 따라서 SNCF는 TER의 연료 다변화를 통해 배출물질을 줄이고 철도의 친환경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기욤 페피(Guillaume Pepy) SNCF 이사장은 SNCF가 2035년까지 디젤연료에서 완전히 벗어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TER 열차 중 50%는 디젤로 움직이며, 20%는 전기와 디젤을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바이모드(bi-mode) 차량이다. TER의 에너지 비용 중 절반이 디젤로 소비된다.

디젤을 수소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수송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의 1% 가량이 철도에서 발생한다. TER 열차는 이미 승용차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5배 적지만, 디젤열차를 수소열차로 전환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대한 기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NCF는 2021년 말 이전에 수소열차를 첫 시험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SNCF는 철도 운영 주체로서 과학 및 기술적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또한 TER에 수소에너지를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SNCF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모으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원회는 여러 단계에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수소열차의 사양이나 수소 유통 지역, 프로젝트 자금 조달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TER에 수소열차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소에너지 정책이나 프랑스의 수소생태계, 생산 및 공급 인프라 개발 전략 등과 관련해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

SNCF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너지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제동에너지나 바이오연료 등을 회수 및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TER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프랑크 라크로아(Frank LACROIX) TER 단장은 “TER에 있어 수소에너지는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는 비용이 많이 드는 철도 전동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에르 이자드(Pierre Izard) SNCF 철도 시스템 및 기술부장은 “2021년부터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상업운행은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