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이 진행된 충북 충주 소재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전용 생산단지.(사진=현대모비스)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에 나선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 3,000대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능력은 오는 2022년 약 13배 수준인 연 4만 대 규모로 확대된다.

이와 관련해 11일 충북 충주 소재 현대모비스 공장에서는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이 개최되었다. 연료전지 스택(stack)이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들과 모토닉, 유니크 등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관계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소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전기차 생산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에서 연 3,000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충주 공장 내 여유부지(1만 6,600m²)에 연료전지 스택 공장을 증축한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스택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이 2022년 연간 4만 대로 증가하게 되면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전기차 가격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 내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을 신축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 2022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누적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고 3,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는 누적 7조 6,000억 원을 투자하고, 5만 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용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면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업계가 구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정부는 내년에 4,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의 성능 및 기술개발을 확대 지원하며,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 이후 성윤모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은 연료전지 스택 생산 과정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