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올해 초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승용차 ‘넥쏘(NEXO)’는 수소에너지 열풍의 불씨를 당겼다. 넥쏘에 대한 관심이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는 사람들이 수소에너지가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부가 3대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하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다가오는 2019년 수소에너지 담론을 이끌어가는 것은 수소전기상용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울산은 이미 수소전기버스가 시민들을 태우고 정규 시내버스 노선을 달리기 시작했고, 현대자동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트럭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수소전기트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지게차’다. 지게차는 버스, 트럭과 함께 대표적인 상용차로 손꼽힌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산업 및 물류 분야에서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지게차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지게차는 충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공장에 가 보면 돌아다니는 전기지게차가 반, 충전 중인 지게차가 반이라는 말도 마냥 우스갯소리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이미 1만 대 이상의 수소전기지게차가 산업 현장을 활보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지분을 23% 인수하고 자사 물류창고에 수소전기지게차를 도입했다.

일본 역시 수소전기지게차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공항 내에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온사이트 방식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물류용 수소지게차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나고야 지역의 관문인 주부(中部)국제공항과 시코쿠 지역의 도쿠시마(德島)공항 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프로파워 등의 기업이 수소전기지게차 개발에 성공했지만 ‘인증제도 미비’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시내버스-물류트럭-지게차로 이어지는 수소전기상용차 삼각편대가 완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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