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부터 405번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서울시가 21일부터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한다. 해당 수소전기버스는 405번 노선(염곡동차고지~서울시청)을 따라 1일 4~5회 운행한다. 또한 서울시는 2019년, CNG 충전소가 설치된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중 한 곳에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협력해 405번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1대를 시범 도입한다. 해당 수소전기버스는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행된다.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 외부를 물방울과 물결무늬로 디자인했다.

내년에는 환경부의 ‘수소 시내버스 시범사업’ 추진에 따라 7대의 수소전기차가 추가로 투입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연차별 시내버스 대‧폐차 물량에 맞춰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양재동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 다음,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충전 시간은 15분으로, CNG 충전과 유사하다. 1회 충전(24.8kg)으로 약 317km를 주행(서울 시내모드 기준)할 수 있어 추가 충전 없이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상에 수소전기버스가 표시돼 수소전기버스의 도착 시간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현재 2개소인 수소충전소를 2021년까지 6개소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20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 총 4개소를 신규 구축하고, 수소전기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승용차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가스공사의 공급관리소에서 천연가스를 개질해 배관망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구축되는 수소충전소 4개소 중 1개소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며,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설치된다. 기존의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 및 공급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이 높고 운송비가 절감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소전기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21일 서울광장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월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해 20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한다는 내용의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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