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 팔용동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사진=경상남도)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경상남도가 도내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2,100대 보급에 1,627억 원, 수소충전소 17개소 설치에 51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10월 기준 경상남도에 보급된 수소전기차는 95대로, 전국 보급대수(301대)의 31% 수준이다. 수소충전소는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1개소 설치되어 있다.

경상남도는 우선 수소전기차 보급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는 지역의 공공부문 관용차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하고, 현재 50대 수준인 수소관용차를 2022년까지 140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는 시내버스 200대를 수소전기버스로 대체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환경부는 2019년부터 2년간 전국 6개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30대를 투입하는 ‘수소 시내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도시로는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충남 서산시, 충남 아산시, 경남 창원시가 선정되었다.

경상남도에서는 창원시(5대), 통영시(2대), 김해시(10대)가 신청해 이 중 창원시가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시내버스 간선노선에 수소전기버스 5대를 배치 및 운행하게 된다. 이후 운행결과 등을 분석하여 1일 주행거리가 길고 탑승률이 높은 도심지역 노선버스로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계획은 승용차 보급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대중교통 분야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녹색교통문화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도내 전 지역으로의 수소전기차 확대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현재 1개소인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510억 원을 투입해 총 17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 창원시 2개소, 김해‧진주‧통영시 각각 1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특히 진주와 통영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는 도비 자체사업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국고보조금 없이 도비 40억 원과 시비 20억 원(진주 10억 원, 통영 10억 원)을 지원한다. 2020년 이후에는 거제시와 양산시로도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경상남도는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유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창원시의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과 통영시의 ‘수소산업 허브 구축’ 등 수소생태계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과 도내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내년 초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경상남도의 중장기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총괄 추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경상남도는 현재 3개소(창원시 성산구‧마산합포구‧진해구)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올해 연말 무렵에는 204대의 수소전기차가 경상남도를 누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경석 경상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계획은 수송 분야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통한 환경편익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제 수소전기차 시장의 선점과 도내 주력산업 고도화라는 경제‧산업적 측면도 포함한다”라며 “앞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경상남도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수소산업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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