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최초로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 3대가 시험운행을 시작했다.(사진=FuelCellsWork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호주 최초로 '도요타 호주'가 친환경적이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기차의 시험 운행을 위해 멜버른 의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FuelCellsWork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 3대가 호주의 관용 차량으로 운행되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멜버른 서부 지역 홉슨 베이 시 의회에 제공됐으며, 12주간 시험운행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 미라이는 의회 직원들에 의해 운행되며, 다른 차량과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다양한 환경 및 시간대에 주행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번 시험 주행은 홉슨 베이 시 의회가 차량 운행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2020년까지의 환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호주의 첨단기술차량 및 사이트 개발 매니저인 매트 맥레오드(Matt MacLeod)는 “이번 시험 주행은 새로운 기술을 실제 상황에 적응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호주에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적용되는 것도 시간 문제임에 따라 미라이와 같은 무배출 차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험은 미라이가 엔진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고, 오염물질 대신 수증기만 배출한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하지만 다른 수소 운송수단과 마찬가지로 미라이는 현재 호주에서 사용될 수 없는데, 주된 이유는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운행에 투입되는 수소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알토나 지역 근처에 있는 도요타의 과거 제조현장에서 이동식 수소충전소가 13분가량 이동해 시의회까지 온다.

홉슨 베이 시의 시장인 안젤라 알테어(Angela Altair)는 “우리 직원들은 미라이 세 대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관련된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직원들은 도요타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피드백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도요타는 미라이의 성능과 경험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소전기차를 관용 차량으로 활용할 경우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회는 2020년까지 무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라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험운행 외에도 도요타 호주는 앞으로 3년 동안 몇 번의 시험운행을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버른은 호주의 수소 허브 도시로서 빠르게 발전해나가고 있다. 알토나에 위치한 도요타 호주의 이전 제조 현장에서는 두 대의 수소전기지게차가 시험운행 되고 있다. 도요타 매터리얼에서 수소전기지게차를 제조 현장에 활용하는 것은 일본 이외의 도요타 제조 현장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도요타 매터리얼의 프로젝트 개발 총책임자인 밥 월슬리(Bob Walmsley)는 “기존 배터리 방식의 지게차는 충전에 8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수소전기지게차는 충전 시간이 3분 정도로  매우 짧다”라며 “이는 우리가 수소전기지게차를 더욱 자주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라이와 마찬가지로 수소전기지게차 역시 도요타의 이동식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다. 월슬리 총책임자에 따르면 수소전기지게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외에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그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들 경우 에너지 비용 저감 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기존의 전기지게차는 충전이나 수리 과정에 있어 특별히 더 주의가 필요한 반면 수소전기지게차는 충전할 때나 정기점검에 있어 그 절차가 간소하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지게차는 내달 도요타의 새로운 부품 공장 개장에 맞춰 출하될 예정이다.

도요타 호주는 호주의 수소기술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도요타 호주는 지난해 현대자동차, 호주의 수소에너지산업협회와 공동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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