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예정인 선박의 이미지.(사진=ABB)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자동화기술 전문 글로벌 기업 ABB와 에너지 분야 조사 기관인 SINTEF Ocean이 선박용 연료전지 연구개발에 나섰다.

Gasworld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용 선박 및 여객선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기술의 요구 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 트론헤임(Trondheim)에 위치한 SINTEF Ocean 연구소에서 진행되며, MW급 선박 전력 시스템의 작동 및 제어를 모델링하기 위해 30kW급 연료전지 2개가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ABB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SINTEF Ocean의 선박 시뮬레이터를 통해 서로 다른 부하에서의 디젤 엔진-배터리-연료전지 간 조합을 시뮬레이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 시스템의 대형화와 연료전지-배터리 조합을 최적화하는 기술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앤더스 발란드(Anders Valland) SINTEF Ocean 해양에너지시스템 리서치 매니저는 “SINTEF는 ABB와 함께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의 통합, 제어 및 안전 관련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수소공급 및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SINTEF는 연료전지 기술, 해양에너지 시스템, 전력시스템 등 광범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혁신적 솔루션 개발과 관련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슈타인 보겐(Jostein Bogen) ABB Marine & Ports 에너지저장‧연료전지팀 매니저는 “최근 연료전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화석연료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연료전지 기술이 해양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통제된 환경 하에서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목표는 에너지 저장장치 및 연료전지 플랜트 제어를 강화하는 방법과 연료전지 스택의 효율성과 신뢰성, 내구성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되네스타드(Kristoffer Dønnestad) ABB Marine & Ports R&D 엔지니어는 “ABB는 연료전지를 선박의 메인 동력원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결정적이면서도 실용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수소에너지의 취급 방법과 수소선박 벙커링 인프라 구축 방법 등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트론헤임에 위치한 연구소는 ABB의 핵심 연구시설로, ABB Onboard DC GridTM을 비롯해 최신 해양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ABB는 전기선박의 전력공급, 컨트롤, 설치 등을 포괄하는 해양 전기 모빌리티 분야의 선두주자다. 단거리 운행 페리에 배터리를 탑재하는 프로젝트나 선박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 플랜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요슈타인 보겐 매니저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 다음 연료전지에 투입하고, 남는 전기는 배터리에 저장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도 선박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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