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지난달 22일,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다. 해당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에서 기증한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내년 시범사업에는 현대자동차의 4세대 수소전기버스가 운행된다.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환경부가 도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2년간 전국 6개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30대를 투입하는 ‘수소 시내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도시로는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충남 서산시, 충남 아산시, 경남 창원시가 선정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7대, 광주 6대, 울산 3대, 서산 5대, 아산 4대, 창원 5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각 도시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의 최종 대수는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는 올해 12월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0년 하반기 수소전기버스의 본격적인 보급에 앞서 기술적인 타당성을 확보하고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 6월,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버스 1,000대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2일,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다. 해당 수소전기버스는 시내버스 124번 노선(왕복 56km)을 따라 1일 2회 운행된다. 충전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옥동충전소를 이용한다.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의 가격은 약 8억 3,000만 원으로, 환경부와 지자체가 각각 수소전기버스 구매보조금 2억 원을 지원하며 제작사인 현대자동차는 차량 비용 분담(2억 원+α)과 차량 AS 지원 등을 담당한다. 운수회사가 부담하는 금액은 1억 3,000만 원 가량이며, 나머지는 저상버스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환경부는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지자체별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참여 신청서를 제출받은 후, 수소충전 인프라 여건과 지자체의 중장기 수소전기버스 보급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범사업 도시를 선정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9개소다. 시범사업 도시 중 서울 2개소, 광주 2개소, 울산 3개소, 창원 1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중으로 울산 2개소, 창원 1개소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서산과 아산에는 현재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서산과 아산 2개소 모두 2019년 8월 이전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달 중으로 정부-지자체-제작사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향후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제작사의 수소버스 제작 일정 등을 감안해, 실제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가 투입되는 시점은 내년 3~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산과 아산의 경우, 수소충전소 완공 이후 투입될 예정이다.

이주창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시범사업의 준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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