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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이사

“상장,기술개발·혁신시스템·상생으로 이뤄낸 성과”
코스닥 성공적 안착, 연료전지 사업 다각화 본격 ‘시동’
연산 30MW 규모 국내 최초 연료전지 생산 플랫폼 구축 예정
유럽·중앙아시아·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의욕도 밝혀
“연료전지 운영 경제성 확보 위한 인센티브 부여 절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1위 기업 에스퓨얼셀이 지난달 15일 국내 연료전지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상장되기 전부터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상장 첫날에 공모가(1만 6,500원)보다 100% 오른 3만 3,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 초반 최고 4만 1,000원까지 상승하다 3만 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퓨얼셀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 600~1만 4,000원이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4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 선 1만 6,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857.78대 1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퓨얼셀 종목 스타일이 성장주에 가깝고,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스퓨얼셀은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가 지난 2014년 GS칼텍스의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팀을 중심으로 설립한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스택, 연료변환기, 시스템 통합 설계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택·건물·발전용 등 소용량에서 대용량까지 모든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능력을 갖췄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배에 가까운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3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함으로써 에스퓨얼셀의 향후 사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이사를 만나 상장 소감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협력업체와 함께 시장 공략한 게 주효”
“지난 1년 상장을 준비하면서 회사의 기술과 사업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들여다보면서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재정립할 수 있었던 매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상장이 확정된 후 투자자들과 언론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해 나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크게 깨닫게 됐어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거듭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한눈팔지 않고 연료전지 핵심 기술개발에 전념한 것과 많은 협력업체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국내 연료전지 전문기업 최초의 코스닥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는 이같이 상장 소감을 밝혔다.


에스퓨얼셀은 국내 건물용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부의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정책에 힘입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부단한 노력과 과감한 혁신시스템 도입,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파리기후 협약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에 따른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는 등 외부 환경이 큰 몫을 하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회사 설립 초기부터 우리 회사만이 아닌 연료전지 산업계 전반의 가치사슬을 만들고, 이익을 공유하며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과 이를 꾸준히 실천해 온 노력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모델은 절대적으로 우리의 몫이지만 영업과 생산을 과감히 분리해 여러 협력업체와 함께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라며 “이러한 구조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적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할 것”
에스퓨얼셀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지게차·드론·통신기지국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았다. 


전 대표는 먼저 연료전지 제조공장을 플랫폼 제조업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장소는 대전이 유력하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30MW 규모로 건물용과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 모두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 연료전지 생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 플랫폼이란 시스템 설계기술을 보유한 에스퓨얼셀과 개질기·스택·인버터 등의 핵심장비를 제작하는 협력업체, 그리고 시스템을 조립·평가·출하하는 협력업체들이 동일한 장소에 위치하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생산 플랫폼을 통해 기존 제품의 생산은 물론이고 신규 시스템 개발과 성능개선 시 투입되는 비용,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추가적으로 협력업체들과의 소통과 Lock in(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에스퓨얼셀이 플랫폼 공장을 구축하고 협력업체들이 임대형태로 공장에 입주하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플랫폼 구현방식을 설명했다.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전 대표는 덴마크, 독일, 영국 등에 실증사이트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연료전지는 현재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도시가스가격과 전기가격에 따라 연료전지의 경제성이 좌우된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가스 요금에 비해 전기요금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별도의 인센티브 없이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도시가스 요금보다 전기요금이 비싼 나라의 경우 연료전지 경제성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데 그러한 곳이 유럽이나 중앙아시아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유럽의 경우 10개국 이상이 참여해 건물용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모니터링 사업(PACE 프로젝트, 실증대수 200대 이상)이 진행 중에 있는 등 현재 연료전지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으로)연료전지가 점차 부각되고 실증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성이 확보된다면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에스퓨얼셀의 해외 진출은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연료전지 보급 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에 대한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진입 시 확장력이 높은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유럽의 경우 연료전지 수출을 위해서는 CE 등과 같은 인증 획득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인증 획득을 위한 성능기준 등과 관련해 인증대행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은 현지 업체를 통한 생산 및 판매가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와 접촉을 늘리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에스퓨얼셀은 지난 2016년 10월 일본 후지전기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및 PAFC시스템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후지전기의 100kW급 PAFC시스템을 들여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올해 6월 후지전기코리아, KT와 함께 호텔, 병원, 공장 등의 사업장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연계한 연료전지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후 KT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수련관에 100k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경기도 과천의 통합에너지관리플랫폼 ‘KT-MEG’와 연동해 지난달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전 대표는 “열 다소비 수요층을 중심으로 후지전기의 PAFC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100kW급 발전출력을 지닌 제품의 특성상 중소규모 발전사업에 적합하고 소음이 적으며 설치공간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도심지역에서 발전사업을 하고 싶은 고객층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연계한 에너지 융복합사업은 KT와의 MOU 체결 이후 대관령에 첫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 중”이라며 “이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KT와의 협력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향후 시스템 공급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생수소 및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적용한 모델도 추후 보급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구축된 국내 최초 부생수소 직접 공급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 연료전지평가동에 에스퓨얼셀의 50kW 6기가 설치돼 실증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에스퓨얼셀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시장 진출과 수소충전소, 스마트팜 등과 연계한 모델 등을 앞세워 다양한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는 보완적 관계”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하면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수소·연료전지가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의 일환으로 에스퓨얼셀은 ‘프리 에너지 플레닛(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전원시스템)’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현재 에기평 과제로 ‘IoT 기반 전원 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술 개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태양광)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만큼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희권 대표는 “재생에너지의 큰 문제점인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어 왔지만 현재 기술로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대안은 바로 수소”라며 “또한 수소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전기·열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료전지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는 서로 경쟁기술이 아닌 보완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경제의 전반적인 구조에서 재생에너지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술이고 연료전지는 수소의 이용을 위한 최적의 기술”이라며 “에스에너지(재생에너지)와 에스퓨얼셀(연료전지)의 시너지를 통해 결국 수소사회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이 실현될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수소경제’를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도 2011년 도입 당시 10%에서 2020년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민간건물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공급의무 비율을 정하는데, 서울시의 경우 현재 주거용 건물은 5%, 비주거용 건물은 9%이며, 2023년에는 주거용 건물 10%, 비주거용 건물 14%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물용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에스퓨얼셀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희권 대표는 “국내 공공·민간 건물 연료전지 시장은 현재 약 5MW(누적) 정도가 보급되었고 올해는 3MW 정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라며 “현재 국회에서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수소 공급원인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를 기할 수 있는 ‘수소경제법’과 자가용 연료전지 지원과 연료전지용 요금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돼 있어 이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향후 건물에 설치되는 자가용 연료전지 운영 경제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만큼 연료전지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정부 정책에 대한 아쉬움과 바람이 묻어 나왔다.


전 대표는 “연료전지는 국가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특히 공공건물과 민간건물에 설치되는 연료전지는 정부정책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원가절감과 효율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연료전지 운영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센티브(발전전력 판매 및 온수 등 열에너지 개별 인센티브 등)등의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는 게 전 대표의 생각이다.


전 대표는 “대중매체를 통해 인식되어진 수소는 폭발의 이미지가 강해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관련 구축 사업이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히는 등 수소에너지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좀 더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에너지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알릴  수 있는 주민수용성 제고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 전문가 육성체계 구축돼야”
전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와 박사를 마치고 2005년 GS칼텍스 계열사인 GS퓨얼셀의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연료전지 개발에만 매진했다. 그는 2014년 GS가 내부적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접으면서 핵심 연구개발 인력들과 함께 스핀오프(Spin-off) 형태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에스에너지가 투자, 인수하면서 에스퓨얼셀이 탄생하게 됐다. 오랫동안 연료전지 분야에 몸담아 오며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그간의 감회와 앞으로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전 대표는 “국내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해 상용화까지 약 10년 이상이 걸렸다. 그동안 제품개발 및 시장 창출에 많은 시간을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제품모델뿐만이 아니라 고용창출을 이끌어내고 서로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축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국내의 수소경제 활성화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해당 분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연료전지 및 기타 수소 관련 사업에 대한 교육은 대학교에서도 일부 전공과목에서만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앞으로 수소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산업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가 반드시 구축돼야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수소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상장기업의 대표로서 주주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투명하고 발전적인 회사,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는 에스퓨얼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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