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수소에너지 복합 저장 시스템’은 태양광발전의 높은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일본의 NEDO는 도호쿠(東北)대학, 마에가와제작소(前川製作所)와 함께 센다이 시 모니와(茂庭) 정수장에 ‘전력‧수소에너지 복합 저장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72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시 72시간 동안 외부로부터의 연료 공급이 없어도 전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전력‧수소에너지 복합 저장 시스템’은 전력 저장 시스템과 수소 저장 시스템을 조합한 것이다. 태양광발전이나 전력계통으로부터 얻은 전기를 전력 저장 시스템에 저장하고, 남은 전기로는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 다음 수소흡장합금이나 액화수소탱크에 저장하는 식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 미야기 현에서는 정전이 약 4일 간 지속되었다. 물류도 차단되어 외부에서 연료를 조달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주요 정수장의 기능이 마비되었다.

정수장에서는 비상용전원으로서 경유나 등유를 이용하는 자가발전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외부에서 연료를 조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평소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으므로 막상 필요할 때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석연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비상시에도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복합 저장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일본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사업을 통해 도호쿠대학과 마에가와제작소는 일본케미콘, 고베제강환경솔루션, 기타시바전기와 함께 ‘전력‧수소에너지 복합 저장 시스템’을 고안 및 개발했다.

이후 센다이 시 모니와정수장에 20kW급 실증 시스템을 구축해 2017년 8월부터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장기 정전을 가정해 연속 운전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72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함으로써 태양광발전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전력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앞으로는 실증 시스템의 신뢰성 향상 및 조기 실용화를 위해 실증 운행을 꾸준히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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