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각각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연료전지 콘셉트 카.(사진=폭스바겐)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폭스바겐(Volkswagen)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료전지 촉매 생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수소전기차는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와 비교해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내연기관 차량의 대안으로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연료전지의 높은 생산비용이 수소전기차 보급을 가로막고 있다.

연료전지 생산비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촉매에 쓰이는 백금이다. 백금 입자는 탄소 분말 위에 도포되는데, 촉매로서의 기능은 백금 표면 일부에서만 일어난다.

이에 폭스바겐과 스탠포드 대학교는 탄소 입자에 백금을 담지하는 새로운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탄소 표면에 백금 원자가 매우 얇은 층을 이룬다. 따라서 촉매에 쓰이는 백금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연료전지 촉매 효율을 3배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으며, 내구성 역시 향상된다.

프린츠(Prinz)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촉매에 사용되는 귀금속 양을 줄임으로써 연료전지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연료전지 외에도 리튬 이온 배터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수소전기차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연비,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면서도 오염물질 대신 물만을 배출한다.

하지만 생산비용의 문제로 인해 일부 기업만이 수소전기차를 양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과 스탠포드 대학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대량생산으로 연결함으로써 연료전지의 경제성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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