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다.”

최근의 수소에너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부 정책이 더욱 그렇다. 약 13년 전 노무현 정부 시절 등장한 ‘수소경제’가 다시 급부상했다. 올해 이렇게 수소에너지가 큰 변화를 몰고 올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터라 수소산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수소전기차가 정부 정책과 시장의 역동성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가 예약판매 3일 만에 1,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월에는 수소전기차 ‘넥쏘’가 구매자 및 예정자 1,400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네이버 넥쏘 동호회까지 생겼다. 

올해 서울과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5개 도시에 수소전기버스 30여 대가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2022년까지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에 수소전기 트럭을 출시하는 현대차는 넥쏘에 이어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총 1,000대를 유럽 시장에 수출까지 한다. 이러한 수소전기차 시장의 역동성은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산업의 확장을 가져온다.

▲ 현대차는 ‘H2WORLD 2018’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그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절개형 차량은 물론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전시한다.(사진=현대차)

최근 정부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과 수소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합동 투자계획(2022년까지 총 2조 6,000억 원)을 발표했다. 더욱이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으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수소경제 로드맵을 수립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단계별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요기반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정부의 수소경제 분야 예산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예산안에 수소 밸류체인 기술 국산화 R&D에 901억 원,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 810억 원(2,000대), 수소충전소 30기 구축에 375억 원 등 수소경제 분야에 총 2,260여 억 원의 국비가 편성됐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달 수전해 전문기업 엘켐텍을 방문해 수소경제 육성 의지를 표명하고 수소산업 현장의 기술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독려했다.

지방정부도 수소경제 육성에 힘쓰고 있다. 기존 수소경제 선도도시인 울산, 창원, 대전, 광주 이외에도 서울, 인천, 부산, 충남 등의 지자체들이 수소경제 대열에 합류해 관련 예산 확보 및 보급 계획 마련 등에 분주하다.

▲ 현대차가 ‘H2WORLD 2018’ 야외전시장에 전시하는 수소전기하우스.(사진=현대차)

이러한 정부 정책의 역동성은 수소산업 시장의 역동성으로 이어진다. 수소산업의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기술개발과 국산화율 제고, 해외수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이끌 수 있다.  

수소전기차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가 투자금 2,000억 원 규모로 오는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민간에서 선제적으로 수소충전소 설치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수소산업이 마음 놓고 기술개발 및 선제적인 투자를 위해선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의 수소에너지 정책이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돼야 하고, 초기 시장에서의 정부의 통 큰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가 체계적인 ‘수소경제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올해 말 수소경제 로드맵을 마련하고,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를 반영키로 한 점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다. 여기에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인 ‘수소경제법’이 제정되면 금상첨화다. 이래야 정부가 목표로 한 수소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정부 정책과 시장의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제행사(H2WORLD)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다. H2WORLD는 정부 정책의 역동성을 시장의 역동성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수소산업 확장의 대표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H2WORLD 2018’이 개최되는 창원컨벤션센터 전경.(사진=창원컨벤션센터)


글로벌 수소산업 확장의 대표주자 ‘H2WORLD’
H2WORLD조직위원회(위원장: 오인환 녹색기술센터 소장)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창원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포럼(이하 H2WORLD)’을 개최한다.

H2WORLD조직위원회는 국내 수소산업계(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지식그룹)와 창원시(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창원대학교)가 지난 3월 8일 창원시청에서 ‘창원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포럼(H2WORLD) 공동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H2WORLD 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H2WORLD 사업설명회 및 해외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수소사회를 견인하고 수소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수소산업 중심 국가 도약을 목표로 올해 처음 개최되는 ‘H2WORLD 2018’은 수소·연료전지 분야만을 특화한 국제 규모 전문 전시회다.

‘H2’는 수소의 분자표기, ‘WORLD’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산업의 기술과 제품, 정보가 함께 어우러진다는 의미로 ‘H2WORLD’가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해 ‘수소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와 의지가 담겨있다.

‘H2WORLD 2018’은 기술·제품 비즈니스의 장인 ‘산업전시회’와 지식·정보 공유의 장인 ‘포럼’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첫 개최임에도 국내외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들이 대거 전시회에 참여하고 포럼 역시 다양한 주제가 예정돼 있다. 3일간 1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H2WORLD 2018’에 참가하는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시스템.(사진=두산퓨얼셀)

산업전시회에는 국내·외 8개국 74개 기업이 110여 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하우스(야외전시장)와 3세대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전시한다. 특히 넥쏘는 실물차량과 차량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절개형 차량이 동시 전시돼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공기업은 물론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STX중공업, 경동나비엔, 미코 등 연료전지시스템 제조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엠솔루션, 광신기계공업, 지티씨, 한국유수압, 바스텍코리아 등 수소충전인프라 제조업체들도 다양한 수소충전 장비와 기술을 선보인다.  

▲ ‘H2WORLD 2018’에 전시되는 에스퓨얼셀의 연료전지 시스템.(사진=에스퓨얼셀)

해외기업의 참여도 눈에 띈다. 글로벌 연료전지 기술 강국인 캐나다는 국가관으로 공동 참여한다. 연료전지는 물론 수전해, 수소충전소 구축장비 등 다양한 수소·연료전지 제품군을 보유한 하이드로제닉스(hydrogenics)를 비롯해 5~6개의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호주도 국가관으로 3~4개의 기업 및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특히 이들 중에는 글로벌 기업인 우드사이드(Woodside)도 포함됐다. 이 기업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수소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현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참관단을 꾸려 방문하고 국내 수소산업 현황과 시장, 기술 등에 있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포럼도 풍성하다. 메인 컨퍼런스 이외에도 ‘연료전지’, ‘미래수소’, ‘수소RD&D’를 주제로 한 포럼이 개최된다. 이들 포럼에는 국내 수소 전문가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해외연사가 초청돼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산업 현황과 전망이 발표된다.

특히 메인 컨퍼런스(H2WORLD 컨퍼런스)에는 이원욱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의장의 축사에 이어 홍성안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 이희덕 넥쏘 동호회 서울·경기지역장의 기조연설과 Patrick G. Hartley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연구부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캐나다 수소협회 회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돼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 주변에서 펼쳐지는 수소전기차 ‘넥쏘’ 퍼레이드와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직접 띄우는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페(카페명: 네이버넥쏘카페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미 1,4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넥쏘 동호회는 10월 10일 H2WORLD 개막에 맞춰 넥쏘 차량 퍼레이드를 펼친다. 동호회는 개막일 당일 약 30여 대의 넥쏘 자가운전 회원을 개최장소인 ‘창원컨벤션센터’에 집결시킨 후 주변 도로에서 차량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 하이리움산업이 ‘H2WORLD 2018’ 개막식 이벤트로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직접 띄운다.(사진=하이리움산업)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전문기업인 하이리움산업은 개막식 이벤트로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직접 띄울 예정이다. 특히 이 드론은 펼친 날개까지 고려할 경우 직경 3m에 가까운 대형 사이즈로 비행 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리움산업은 지난해 9월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드론 시연에서 세계 최초로 5시간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밖에 전시회 참가업체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업 PR관, 전시회 참가기업과 바이어가 미팅할 수 있는 비즈니스관, 프레스룸 내 기업 MOU 체결식장이 각각 운영된다. 

기업 PR관에서는 한국유수압의 ‘HASKEL사의 수소압축기 및 고압밸브’, 에이치앤파워의 ‘3kW 연료전지(SOFC) 시스템’, 제이엔케이히터의 ‘수소 개질기술’ 등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H2WORLD는 매년 개최된다. H2WORLD조직위는 이 행사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수소산업을 확장하는 ‘대표주자’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를 논하고 연구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민간회의 ‘다보스포럼’을 벤치마킹해 ‘H2WORLD 포럼’을 ‘수소산업계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토록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오인환 조직위원장은 “전시회는 수소에너지 기술과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을 연결하고, 포럼은 기술·시장·정책 현황을 공유해 지식과 인적네트워크가 확대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최근 혁신성장 3대 전략 분야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한 만큼 성공적인 H2WORLD를 개최해 산업 확장은 물론 수소경제를 이끄는 대표주자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H2WORLD 개최 의미를 전했다.

국내·외 수소산업계도 ‘H2WORLD’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H2WORLD 2018’에 참가하는 제이엔케이히터의 조현석 이사는 “국내에서 수소·연료전지 독립 전문 전시회가 최초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고 행사 개막을 기다려 왔다”라며 “최근 정부의 수소에너지 정책이 쏟아지면서 수소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데 ‘H2WORLD’가 수소산업 확장의 한 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스퍼 니센 보이스 넬(Nel) 사업개발 담당 임원은 “H2WORLD 행사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수소 전시회와 포럼은 정말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넓은 세상에 비해 수소사회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 그래서 지식공유와 경험을 통한 배움이 중요하다. 이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H2WORLD’ 개최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 ‘H2WORLD 2018’에 참가하는 캐나다 하이드로제닉스의 1MW 연료전지 시스템.(사진=하이드로제닉스)


왜 창원인가
창원시는 국내에서 울산, 광주와 함께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수소전기차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된 창원시는 창원 경제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 육성을 추진해왔다.

창원에는 수소 관련 기업 560여 개사가 집적돼 있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수소전기차 부품기업 20개사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시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311대, 수소충전소 7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버스 보급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준공한 팔용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덕동 및 성주충전소를 포함해 현재 총 3기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수소전기차는 올해 안으로 기존 47대(투싼ix)에 57대(넥쏘)를 추가해 총 104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25~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6차 세계한상대회’에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지방 도시 최초로 전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소전기버스를 전시하며 수소전기차에 관심 있는 세계 각국의 한상 및 창원시민에게 창원시의 수소전기차 보급정책을 소개했다. 

창원은 수소 융합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발표한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해 지난 3월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창원대학교, 제이엔케이히터, 리카본코리아, 이엠솔루션, 하이리움산업, 범한산업, 지티씨 등이 참여하는 ‘11자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에너지의 생산·저장·운송·이용을 포함하는 전주기 순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총사업비 969억 원을 투자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1단계) △CNG를 활용한 수소생산설비 구축사업(2단계) △이산화탄소 재처리 장치 구축사업(3단계) △수소액화장치 및 저장장치 구축사업(4단계) △태양광 및 연료전지발전소를 연계한 수소전기 융합에너지 실증단지(5단계)를 순차적으로 완성한다는 것이다.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전주기 순환시스템 구축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업으로 수소 생산과 유통, 판매와 관련된 전주기 산업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 모델을 개발해 창원이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창원 팔용수소충전소.

또한 수소를 단순 소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수소를 생산하고 압축·저장·유통·판매하는데 필요한 장비산업과 수소전기차 부품, 중장비용 수소파워팩, 드론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복일반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 성주지구 일원에 오는 2022년까지 2,358억 원을 들여 46만㎡ 규모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수소특화단지에 수소 관련 제품성능을 시험·평가할 수 있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안정성 지원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이미 상복일반산업단지 내에 1만8,252㎡의 부지를 확보했다.

아울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대상에 포함된 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에는 수소산업 관련 기업, 한국전기원, 재료연구소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전·후방 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성주지구에 조성되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도 수소특화단지에 포함된다. 

김응규 창원시 경제국장은 “최초의 국제 규모 수소·연료전지 독립 전문전시회인 ‘H2WORLD’ 행사개최를 계기로 수소산업이 창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기업의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글로벌 수소업계에서의 국내 위상은 물론 창원시가 ‘수소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시는 H2WORLD를 매년 개최해 글로벌 수소산업계의 대표행사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오인환 H2WORLD 조직위원장(녹색기술센터 소장)

“H2WORLD 성공개최로 수소경제 선도국 자리매김할 것”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현재와 미래 한눈에 확인

▲ 오인환 H2WORLD 조직위원회 위원장.


H2WORLD 조직위원장으로서 행사 개최에 대한 소감은.  
H2WORLD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첫 국제전시회이다. 이러한 의미 있는 전시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창원대학교, 수소지식그룹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한국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H2WORLD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소·연료전지 국제행사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준비 기간이 매우 짧다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조직위원회의 각 기관과 사무국이 열심히 준비해 H2WORLD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H2WORLD에 산·학·연·관 전문가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도 참가해 H2WORLD가 앞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바란다.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으로 ‘수소경제’를 선정한 만큼 H2WORLD 개최의 의미가 클 것이다.
정부는 지난 8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성장 3대 전략분야의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중장기 추진계획과 함께 수소생산, 저장·운송, 이용 실증 및 생산거점 구축에 대규모 재정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수소경제 혁신성장 투자전략과 맞물려 개최되는 H2WORLD는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H2WORLD는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하는 산업전시회와 연료전지, 미래수소, 수소RD&D에 대한 포럼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전시회 및 포럼을 통해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및 향후 수소경제의 발전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H2WORLD 개최는 매우 시기적절하고 필수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선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H2WORLD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올해 첫 행사인 만큼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 이번 행사 준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H2WORLD를 준비하는 동안 기조연설 등 VIP 섭외도 중요했지만 좀 더 중점을 둔 것은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유치하는 활동이었다. 국내·외에서 얼마나 많은 주요기업들이 참가하느냐가 전시회를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보여 줄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하우스를 전시하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기업,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STX중공업, 경동나비엔 등의 연료전지 제조회사, 주요 수소충전 인프라 제조회사 등 74개 기업 110여 개 전시부스를 유치하는데 사무국이 많은 힘을 썼다.

또한 하이드로제닉스를 포함한 4개의 전문기업이 공동참여하는 캐나다, 3개의 기업 및 기관이 공동참여하는 호주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중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업 참관단이 방문하도록 초청했다.

그러나 린데,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등 주요 해외 수소제조회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다소 아쉽다. 우리나라 기업 및 기관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해외기업의 참여가 향후 H2WORLD의 위상 및 한국수소산업의 외연을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기업에 대한 유치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H2WORLD가 국내·외 수소산업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H2WORLD는 정부의 수소경제 전략투자 로드맵을 뒷받침하고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수소산업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것이다. 산업전시회에서는 최신기술을 접하고 수소산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술협상을 통해 해외기술과 국내기술의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 당일 열리는 메인 컨퍼런스를 포함해 3일간의 각종 포럼에서는 기술, 시장, 정책에 대해 공유하고 수소RD&D 및 수소산업 방향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시회 및 포럼을 통해 현재의 수소산업을 파악하고 미래의 수소경제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 동호회의 차량 퍼레이드 및 수소전기하우스 등은 시민들의 수소 수용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H2WORLD에서는 수소 수용성에 관한 포럼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다음 행사에서는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개최되는 H2WORLD를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켜나갈 생각인가.
H2WORLD는 수소·연료전지에 특화된 전시회 및 포럼으로서 앞으로 한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수한 국제행사로 발돋움시킬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보다 저명한 인사들을 기조연설 연사로 초청하고 보다 많은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수소전기차 ‘넥쏘’ 동호회장의 기조연설처럼 참신한 인사 초청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컨퍼런스 및 포럼도 다양하고 심도 있게 구성해 기술, 시장,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H2WORLD의 성공적인 개최는 앞으로 한국이 세계 수소경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H2WORLD를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조직위원회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기업의 대폭적인 관심 및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대규모 행사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이나 기관으로부터 보다 많은 후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직위원장으로서 조직위원회 구성기관, 사무국과 함께 H2WORLD가 세계적인 국제행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인환 H2WORLD 조직위원장 주요 약력
- KIST·녹색도시기술연구소 소장
- 미래창조과학부 액화수소연구단 단장
-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
-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감사
-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 과총 신에너지포럼 공동위원장
- 녹색기술센터 소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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