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퓨얼셀의 연료전지.(사진=에스퓨얼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내달 15일 국내 연료전지업계 최초로 상장(코스닥) 예정인 에스퓨얼셀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14일 에스퓨얼셀(신규상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은 지난 2014년 GS칼텍스 연구소 내 연료전지 연구개발인력들이 Spin-off 형태로 분리 설립한 이후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핵심 기술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입한 이후 2015년부터 매년 2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연평균 성장률 약 93%, 2015~2018E 기준)을 지속 중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다른 발전 시설과는 달리 연소를 통한 에너지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분산발전이 가능해 송배전시설(그리드)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도심 등 밀집 지역 내 발전도 가능하다.

에스퓨얼셀은 스택, 연료변환기, 시스템 통합 설계 등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각 요소별 핵심 기술들을 자체 보유함에 따라 고객 맞춤형 연료전지 시스템 토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가정·건물·발전용 등 소용량에서 대용량까지 모든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능력을 갖췄으며, 특히 건물용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도입 당시 10%로 시작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은 2020년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법이 있지만 도심지 분산발전이 가능한 연료전지 분야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퓨얼셀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에스퓨얼셀은 내달 15일 상장 예정으로,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74만4,316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89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1만4,000원으로,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609~804억원이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기업 '퓨얼셀에너지(나스닥 상장)’와 ‘블룸에너지(나스닥 상장)’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높은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 중 증시에 처음 상장하는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에스퓨얼셀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약 370억원, 영업이익은 약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9년 기준 약 5,000억원에 불과했던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2025년까지 약 66조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발전단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료전지의 도입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SK증권의 분석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