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함부르크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요트의 콘셉트 모델.(사진=Mistletoe)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일본 기업 Mistletoe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해운‧무역 페어에서 지난 4일, 자율주행 요트의 콘셉트 모델 ‘에버블루 세일링 보트(everblue sailing boat, 가칭)’를 발표했다. 해당 요트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수소를 대도시나 도서지역 등에 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istletoe는 수소에너지가 저장 및 운송에 적합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와 같은 요트를 구상하게 되었다. Mistletoe는 올해 중 자율주행 요트 개발 스타트업 ‘에버블루 테크놀로지스(everblue technologies)’를 설립할 계획이다.

‘에버블루 세일링 보트’는 길이 30피트(약 9m)로, 선체 내에는 70MPa의 고압수소탱크가 탑재되어 있다. 수소전기차를 약 40대 충전할 수 있는 양의 수소를 운반 가능하다.

또한 선체 하부에 수중익이 달려 있어 부상 항행이 가능하다. 풍속 8m/sec에서 최고속도 50km/h, 평균속도 20km/h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어 날씨나 풍향에 따라 루트를 요트 스스로 결정한다.

Mistletoe는 여러 대의 요트로 대열을 이뤄 수소를 운송할 계획이다. 필요한 요트 수는 운송거리와 수소 총량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300km 운송에 필요한 요트 수는 40척으로 예상된다. 해당 요트들은 5G 네트워크 통신으로 연결되며, 육지에 위치한 오퍼레이션 센터에서 플릿 매니지먼트를 진행한다.

Mistletoe는 해상 발전시설의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 뒤 ‘에버블루 세일링 보트’에 저장한다. 이후 요트를 통해 운반한 수소를 전기로 변환해 계통 전력과 연결하거나, 수소선박에 직접 수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콘셉트 모델은 모노즈쿠리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FabCafe와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오토데스크의 에반젤리스트가 협업해 디자인했다. 앞으로 상선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ACT의 감수를 거쳐 실제로 운행 가능한 프로토 타입을 설계할 것이다.

이번 자율주행 요트 개발과 관련해 Mistletoe는 지난 4일, 벌크 캐리어 관련 기업인 쓰네이시조선(常石造船)을 산하에 두고 있는 쓰네이시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서 개발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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