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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로 카셰어링을? 제이카(J'CAR)의 신선한 도전

수소전기차로는 전 세계 유일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
현재 광주권역 운행…올해 중 창원, 울산으로 서비스 확장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자주 보면 정든다’는 말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라고 일컫는다. 처음에는 무관심하거나 싫어하던 대상이라 하더라도 자꾸 접하다 보면 호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소전기차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몇 가지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수소폭탄’ 운운하며 수소에너지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수소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우리나라에서 수소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 사람들이 수소에너지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강 공원, 전시회, 모터쇼 등을 대상으로 ‘수소전기하우스’를 순회 전시하는가 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 넥쏘 65대를 투입해 운영차량을 지원했다. 그 결과, 넥쏘는 지난 3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1,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수소전기차 대중화 가능성을 높였다.


수소전기차가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 중인 기업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 전문기업인 ‘제이카(J'CAR)’다.


세계 유일의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최근 ‘공유경제’가 화두에 오르면서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카셰어링은 렌트카와 달리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대여 시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처음에 대여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근처에 위치한 스팟(운영장소)에 차를 반납할 수 있다. 이용 시간과 주행 거리가 짧을 경우, 렌트카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며 높은 편의성을 자랑한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의 경우, 이미 많은 기업에서 렌터카 및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곧 전기차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세계에서도 제이카가 유일하다.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 린데(Linde)가 독일 뮌헨에서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 ‘비제로(BeeZero)’를 선보였지만, 지난 3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강오순 제이카 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수소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제이카를 창업했다. 이후 L&S벤처캐피탈, 현대기술투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광주광역시에서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제이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등의 전기차 33대, 수소전기차 28대를 갖추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투싼ix와 넥쏘 모두 이용 가능하다. 단 고급 차종인 넥쏘는 만 26세 이상, 운전 경력 1년 이상인 경우에만 대여 가능하다.


강오순 대표에 따르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이용 비율은 7:3 정도라고 한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지만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가 선택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 예약부터 반납까지 앱으로 가능해
현재 KTX 광주송정역, 광주과학기술원, 조선대학교 등 20여 개 스팟에서 제이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스팟에서 수소전기차를 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광주에서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2개소인데, 모두 광주 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수소전기차 대여 가능 스팟 역시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특성상, 스팟은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제이카의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이카 앱을 다운 받아야 한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환경 모두 지원된다. 앱을 통해 대여 및 반납 시간을 설정하면 이용자로부터 가까운 위치에 있는 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이후 스마트키 기능을 통해 차량 위치를 확인하거나 차문 개폐, 충전량 확인, 반납, 연장 등이 가능하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확인할 수도 있다. 현재 제이카는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직원들이 차량을 충전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충전된 차량을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점차 이용자들이 직접 차량을 충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지금도 직접 수소전기차를 충전한 고객들에게는 마일리지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보급 앞당기는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
수소충전소는 연간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의 운영비를 필요로 한다. 보조금 지원 없이 운영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충전소 근처에 수소승용차 400대 가량이 보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2배 이상 긴 카셰어링 차량은 100~150대만 보급되어도 충분하다. 이처럼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는 수소충전소 이용률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소전기차는 보급 초기시장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전인프라가 부족한 부분도 영향을 미치지만 차량에 대한 인지 부족과 잘못된 정보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수소전기차를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 역시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제이카가 지난해 11월 수소전기차 사용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많은 이용자들이 수소전기차(투싼ix)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이카는 올해 중으로 140대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도입하고, 창원과 울산 등 수소충전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곳을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오순 대표는 “시민들이 수소전기차를 직접 체험하고 그 경험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 강오순 제이카 대표>


목표는 수소전기차 체험·소통 플랫폼 구축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우선…휴일 운영돼야”
올해 중으로 140대 전기·수소전기차 추가 도입…울산·창원으로 확장



친환경차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이카 창업 전, 전기차 관련 기업의 경영기획실에서 전기차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전기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전기차가 갖고 있는 장점보다는 짧은 주행거리나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단점이 부각되었다. 트위지 등의 초소형 전기차(저속 전기차)나 골프장 전동 카트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전기차를 직접 체험해 본 소비자들은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충분히 만족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프랑스의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인 ‘오토리브(Autolib)’에서 착안해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고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이제 전기차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부 렌터카 및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소전기차는 직접 체험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누구나 수소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제이카를 창업하게 되었다.


친환경차 카셰어링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힘든 점은.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현재 광주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2개뿐이다. 그나마도 규제로 인해 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가 무척 힘들다.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시간을 내서 직원들이 차량을 충전하고 있어 고객들은 충전된 차량을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투싼ix를 대여할 경우, 광주 내에서만 이용하도록 공지하고 있다.


물론 고객들이 차량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소전기차를 직접 충전한 고객들에게는 마일리지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수소충전소의 운영 시간이다. 현재 광주에 위치한 수소충전소는 주중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수소충전소의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구축된 수소충전소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주말에도 운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광주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인데. 현재 진행 상황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창원이나 울산 등 수소충전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창원, 울산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자본이 확충되는 대로 서비스용 차량과 카셰어링 스팟 확보에 나설 것이다. 창원은 오는 10월부터, 울산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창원은 KTX 창원중앙역, 창원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인접한 주차면을 확보해 창원 시민들과 창원을 방문하는 타 지역 시민들 모두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카셰어링 앱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차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에게 아직은 다소 생소한 수소전기차를 직접 체험하고, 그 경험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수소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140대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도입하고, 앞서 말한 것처럼 창원과 울산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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