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발전 개념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건물용 연료전지나 수소충전소, 태양전지 등의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발전(發電) 시범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는 폭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및 사회적 피해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여 근본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실제로 지구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면서, 세계 에너지의 78%를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가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다. 또한 도시에는 건축물, 아스팔트, 자동차 등으로 인한 열섬현상이 나타나므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전력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악순환을 건물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열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건물용 연료전지 등 기후기술을 통해 극복하고자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새로운 기후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후산업육성모델(22개)을 도출해 기후변화 대응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공공 연구 성과를 도시 발전 실증 단지로 연결해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는 2025년 실증 단지 구현을 목표로, 핵심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지원, 기술 확산을 위한 실증 및 생태계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기존의 여러 기후기술 중 도시 발전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5대 분야의 혁신적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5대 분야란 태양전지, 에너지저장(ESS), 수소연료전지, 에너지 하베스팅(압력, 진동, 빛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해 전력으로 변환하는 기술), 신재생 하이브리드를 가리킨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2019년 중 도시 기반시설(건물, 정류장 등)을 활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및 대용량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또한 기후기술의 연구 성과를 도시 발전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소규모 선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상세히 기획해 2019년부터 출연(연)을 중심으로 건물을 설계 및 구축하고자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소규모 선도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규모의 ‘도시발전 연구개발 실증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시 발전 프로젝트를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불합리적인 제도를 발굴해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진규 제1차관 주재로 지난 17일, 충북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 발전 방안에 대한 ’산학연 간담회’를 개최하고, 진천의 운영 현황 및 성과를 공유하면서, 도시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진규 차관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R&D 예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 기후기술이 기후산업 그리고 국민 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기후기술이 결집된 도시 발전을 통해 폭염, 혹한 등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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