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자동차에서 선보인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량 모델.(사진=도요타자동차)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가 기존 수소트럭에 비해 주행거리가 1.5배 증가한 개량 모델을 공개했다.

도요타의 북미 사업체인 Toyota Motor North America, Inc.(이하 TMNA)는 미국의 자동차연구소(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에서 주최한 행사를 통해 대형 수소트럭의 개량 모델을 공개했다. TMNA는 지난해 여름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수소트럭의 실증 운행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 가을부터는 이번에 선보인 수소트럭 개량 모델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실증 운행은 도요타 물류시설의 완전한 무탄소 배출(zero-emission)을 목표로 하는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 활동의 일환이다. 첫 번째 실증 차량은 실제로 항만 부근에서 화물을 운송해 왔으며, 지금까지 약 1만 6,000km를 주행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실증 운행을 통해 얻은 개선점을 바탕으로 이번 개량 모델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승차감과 조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전석 공간에 간이침대를 추가했으며, FC 유닛 배치를 변경하고 휠베이스를 연장함으로써 기존 차량에 비해 차내 공간을 넓혔다.

또한 수소 탱크를 4개에서 6개로 늘려, 1회 충전 시 추정 주행거리가 320km에서 480km로 1.5배 증가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석 엔지니어인 앤드류 런드(Andrew Lund)는 “테스트 코스와 로스앤젤레스의 공공도로에서 수소트럭의 실증 운행을 실시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점을 리스트 업 해왔다”며 “개량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실험차량으로서의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실용화 역시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항구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만 6,000대 이상의 대형 트럭이 운행되고 있다. 이들 대형 트럭은 탄소배출량이 높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2030년에는 그 수가 약 3만 2,0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4만 3,000대 이상의 대형 트럭이 운행되고 있어 항구 주변 지역에 있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는 대형 수소트럭의 실증 운행과 더불어 바이오매스로부터 수소와 전기, 물을 생산하는 발전시설 ‘Tri-Gen’ 건설에 나섰다.

크레이그 스캇(Craig Scott) TMNA 전동차‧선진기술부문 임원은 “대형 상용차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응용 가능성은 이미 검증되었다”며 “도요타는 수소이용의 확대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전 세계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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