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신칸센.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일본 후쿠이(福井) 현 쓰루가(敦賀) 시는 2023년 봄 완공 예정인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쓰루가역에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이에 대한 전원으로 자립형 수소에너지 공급 장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후쿠이신문에 따르면 쓰루가역은 기존 노선의 개찰구에서 신칸센 홈까지 약 200m 떨어져 있다. 이에 쓰루가 시는 환승의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객을 역 서쪽 지구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무빙워크 설치를 건의해 승인을 얻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무빙워크의 규모 및 비용 부담은 철도 건설‧운수시설 정비 지원 기구와 후쿠이 현, 쓰루가 시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연결 통로에 약 30m의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후쿠이 현에서 설치비용을, 쓰루가 시에서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무빙워크의 전원으로는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즈(이하 도시바 ESS)의 수소 기반 에너지 공급 시스템 ‘H2One’ 도입을 고려 중이다.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탱크에 저장한 다음, 위급 상황 발생 시 연료전지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쓰루가 시는 시의 입구 역할을 하는 쓰루가역에 수소로 구동되는 무빙워크를 설치함으로써, 수소 산업 거점화를 목표로 하는 시의 노력을 드러내고자 한다. 도입이 결정될 경우, 신칸센 관련 시설 가운데에서는 일본 최초 사례다.

관계자에 따르면 설치 장소는 쓰루가역 동쪽 입구 앞 광장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초기 비용은 국가 보조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도입을 결정하기에 앞서 국가나 철도‧운수기구, JR서일본의 허가를 얻을 필요가 있어 현재는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쓰루가 시는 재건축 예정인 시청 건물에 H2One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설치될 경우 재해 발생 시 피난민들을 위한 전력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시는 도시바 ESS의 수소충전소 실증 실험을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채택했다. 해당 수소충전소는 올해 중 시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쓰루가 시는 수소 산업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중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책정할 방침이다. 무빙워크 전원과 시청 청사에 대한 도입이 정식으로 결정될 경우, 쓰루가 시는 시내 3개소에서 수소에너지 공급 장치를 구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도입 추진에 적극적인 도시’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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