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미세먼지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지고 있다.(사진=환경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오는 2027년까지 수도권의 경유버스가 수소버스, 전기버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의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미세먼지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수도권 대도시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확대를 위한 예산의 증액 △미세먼지 특별법의 조속 제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격차 해소 △유럽 수준의 장기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선언 등을 건의했고, 환경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연평균 15㎍/㎥)을 수도권에서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전국의 다른 시·도와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22년부터 수도권에 경유버스 신규 도입을 제한하고 2027년까지 경유버스를 수소버스, 전기버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등의 친환경 버스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전기 오토바이 보급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올해부터 수소버스를 시범운행 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5일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회의에서 지자체와 협업해 올해 서울, 울산을 시작으로 2019년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하고, 이를 고속버스로 확대 추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키로 했다.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또 자동차에 배출가스 등급제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제한을 도입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물류단지, 항만에 노후경유차 출입제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앞으로 환경부장관-광역자치단체장 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하고, 매월 국장급 회의에서 주요 환경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는 광역적인 문제로서 환경부 단독이나 어느 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주요 환경현안에 대해 전국의 다른 지자체장과도 조속히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3개 시·도가 이번에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버스 등 친환경버스를 도입키로 합의함에 따라 전국 다른 지자체에서도 친환경버스 보급 확산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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