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스미토모의 임원진과 학계 관계자들은 글래드스톤 항구와 노던 오일 정유공장을 방문해 글래드스톤에서의 수소 수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사진=The Observer)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주가 일본 대기업 스미토모(住友)와 손잡고 글래드스톤(Gladstone)에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 이 시설에서 생산된 수소를 일본 등의 에너지 소비 국가에 대한 수출을 추진한다.

The Observer에 따르면 스미토모와 글래드스톤 항만사, 글래드스톤 개발위원회, 야운(Yarwun) 지역의 노던 오일 정유공장(Northern Oil refinery)은 1년간 논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나스타샤 팔라슈크(Annastacia Palaszczuk) 퀸즐랜드 주지사는 “업계에서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LNG 산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퀸즐랜드의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생산한 수소를 일본과 같은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은 호주에서도 연구 대상으로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노던 오일은 태양열 발전소에서 발생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액체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 실험한다.

트로이 콜린스(Troy Collins) 노던 오일 이사는 이번 사업의 제안서에 대해 지난주 스미토모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내부에서 재생가능 원유를 정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므로 내년 1분기 무렵에는 수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토모사의 임원과 일본의 학계 전문가들은 지난 1월과 4월, 호주의 노던 오일을 방문하며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다.

레오 주시노(Leo Zussino) 글래드스톤 개발위원회 의장은 글래드스톤 지역이 수소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스미토모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피터 오설리번(Peter O'Sullivan) 글래드스톤 항만사 대표와 함께 일본 임원진을 찾아갔다. 주시노 의장의 목표는 글래드스톤에서 대규모 수소 수출 산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오설리번 대표는 글래드스톤 항구에서 수소를 수출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글래드스톤이 최전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래드스톤은 맑은 날이 1년에 300일 이상이므로 태양광 발전에 적합하며, 항구가 위치해 있어 수소 생산 및 수출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원자력발전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소 연구 개발에 1,600만 달러(약 18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스미토모와 협업 관계인 도쿄대학의 스기야마 마사카즈 교수는 “수소는 일본이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을 수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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