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전기차 ‘넥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에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추가 편성해 수소차 구매 예약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1일 수소차 구매보조금 112억5,000만원이 포함된 2018년 추경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정부의 올해 구매보조금(본예산 54억원, 지난해 이월분 포함) 240대분과 이번 추경안에서 500대(112억5,000만원)분의 보조금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총 740대의 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이 가능해졌다.   

지난 3월 본격 출시된 수소차 ‘넥쏘’는 예약 판매에 들어간 지 3일 만에 1,000대 이상이 예약됐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추경 예산안에 수소차 보조금이 추가 편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5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에는 전기차 지원 예산(1,190억원)만 반영되고 수소차 보조금은 제외됐다. 특정 업체에 대한 지원 우려 때문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었다.

이후 국회에서는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추가 편성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및 일자리 창출 효과 등으로 수소차가 부각되면서 정부도 국회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한국수소산업협회는 수소차 보조금 추가경정 예산안 반영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각 정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당초 추경안에 수소차 보조금 편성도 검토했지만 특정업체 지원이라는 우려로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라며 “수소차가 새로운 먹거리라는 차원에서 국회가 심의과정에서 수소차 지원을 요구하면 추경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수소차 500대에 해당하는 구매보조금 112억5,000만원을 추가 편성한 환경부 소관 추경안을 처리한 바 있다.

한편 최근까지 수소차 구매 예약자들이 1,20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740대분 이외의 예약자들은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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