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sper Nissen Boisen 넬 사업개발담당임원.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세계적인 수소전문 기업인 노르웨이 넬(NEL)이 국내 최대 수소 유통기업인 덕양과 합작법인 ‘넬-덕양’을 설립하고 한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 신호탄으로 넬-덕양은 LPG충전소 사업자인 중도가스가 운영할 수소충전소(대전)에 넬의 콤팩트한 패키지형 수소충전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구축한다.  

월간수소경제는 지난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H2WORLD 사업설명회 및 해외기술 세미나’에서 해외연사로 초빙된 Jesper Nissen Boisen 넬 사업개발담당임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통적인 수전해기(전해조) 제조기업인 넬은 지난 2015년 콤펙트한 모듈형 수소충전기술을 보유한 덴마크의 H2logic을 인수한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던 중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지난해 6월 넬-덕양을 설립,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Jesper Nissen Boisen은 지난 2003년부터 H2logic에서 시작해 수소충전소 분야에 15년 이상 몸담고 있다.

그는 “H2logic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수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라며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소에 대해 망설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에는 상업성과 경제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넬의 수소충전기술(H2Station®)의 장점은 비용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고객들을 위해 안전하고 빠른 충전을 제공하고 현존하는 프로토콜에 통합시킬 수 있는 컴팩트한 수소충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즈나 전체 면적 측면에서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제품 중 가장 컴팩트하다는 설명이다.

Jesper Nissen Boisen은 “넬의 수소충전 솔루션은 전세계의 수소충전소 중 가장 높은 유용성을 제공하고 압축기와 냉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효율성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 국가나 지역의 요구에 충분히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누수나 오염의 위험이 적다”면서 “충전소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미국의 UL 인증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넬은 압축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수소 압축 기술을 통해 디스펜서 1기당 최대 100대의 차량 또는 50대의 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 솔루션을 출시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수소충전소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압축 기술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5년 전 수소충전소를 위한 새로운 압축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 압축기는 높은 작업량과 효율성, 지속가능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전소에 여러 종류의 압축기를 적용해봤지만 우리의 컨셉과 안 맞는 경우도 있었고,  유지보수가 쉽지 않거나 면적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문제도 있었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 만의 시험 과정을 거쳐 1년 전부터 전용 압축기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Jesper Nissen Boisen은 “이 압축기는 즉각적인 작동과 정지, 장시간 작동이 가능하고 마모가 덜 되도록 설계됐다”라며 “우리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압축기”라고 강조했다.

냉각제의 경우 -60℃까지 냉각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충전소 구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충전소를 구축할 때 최적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라며 “물론 충전시설을 단기간에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충전소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잘 조합해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Jesper Nissen Boisen은 “수소충전소와 관련한 세일즈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위험성 평가, 운영, 유지관리 서비스 등 모든 것을 온사이트(현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라며 “충전소에서 중요한 것은 서비스 스테이션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각 지역마다 서비스 스테이션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넬의 목표다.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충전과 관련해 고객들이 24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현재 미국과 유럽에 두 개의 서비스 허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허브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허브를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든 충전소의 현황과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대응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의 최초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넬-덕양은 한국에서 최초로 고압 수송‧충전과 관련해 ‘IC65799-10’이라는 기준에 맞춰 대전에 수소충전소(중도가스 운영)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사용해 컴팩트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한국에 처음 설치하는 것으로 모든 인증 기준을 준수한 설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구축에 있어 상호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Jesper Nissen Boisen은 “한국 정부는 2020년까지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계획을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시범 단계에서 상업 단계로 넘어가는 현재 시점에서는 상호 협력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넬은 5개 국에서 수소 네트워크를 건설한 경험을 한국에도 가져다 주고 싶다“면서 ”넬-덕양은 기업, 투자자, 정부 및 지자체, 단체들과 협력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대한 넬의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한국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고, 한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수소충전 기술 및 서비스 제공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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