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과 ITM 파워에서 설치한 수소충전소. (사진=ITM 파워)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쉘(Shell)과 ITM 파워(ITM Power)가 영국 최초로 가솔린과 디젤, 수소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충전소 설치에 나섰다.

AM-online에 따르면 최근 쉘과 ITM 파워는 비콘스필드(Beaconsfield)의 M40에 새로운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지난해 2월 코브햄(Cobham)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지 1년만의 일이다. 영국에 캐노피 형태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FCEVs)에 대한 수요 증가를 지원하고 수소충전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ITM 파워, 쉘, 도요타, 혼다, 현대 등의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130억 원(880만 파운드) 가량을 지원했다.

ITM 파워는 이 중 65억 원(430만 파운드)으로 4개의 신규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된 5개 수소충전소를 정비할 것이다. 지난달 27일 쉘과 ITM 파워는 “이번에 설치한 수소충전소는 전해조만을 이용해 현장에서 수소를 생산하며, 이때 필요한 것은 물과 전기뿐”이라고 발표했다.

쉘에서 수소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콥슨(Mike Copson)은 “비콘스필드에 새로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수소충전소 설치는 앞으로 수소가 영국 교통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란 우리들의 믿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콘스필드의 수소충전소는 ITM 파워가 영국에 설치한 다섯 번째 수소충전소로, H2ME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충전소이기도 하다. H2ME 프로젝트는 유럽 연료전지 및 수소 공동 사업(European Fuel Cells and Hydorgen Joint Undertaking)과 영국 저공해 차량국(Office of Low Emission Vehicles)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전기 자동차는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엔진에 전력을 공급하며, 주행 시 배기가스 대신 물과 열만 발생한다. 한 번 충전으로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연료 충전 역시 몇 분 내로 끝난다.

ITM 파워의 그라함 쿨리(Graham Cooley) 박사는 “쉘은 현장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연료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화석 연료 사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쉘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충전소를 설치하고 영국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성장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와 도요타, 혼다는 수소가 미래 친환경 운송수단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신념 아래 수소 차량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다.

영국 혼다의 데이비드 호젯(David Hodgetts) 전무이사는 혼다가 배기가스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여전히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젯 전무이사는 “혼다는 여전히 수소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소 차량이 제조사의 지원 없이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인프라와 수소 차량은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