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 (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예약판매가 1,000대를 넘어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는 추가 예산 확보 검토를 시작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19일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지역 34대 등 총 733대, 다음날인 20일에는 총 121대, 21일 91대, 22일 71대의 추가판매가 이어져 누적 구매계약 대수가 1,016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 중 2/3는 민간에서 구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넥쏘에 대한 국민들의 전국적 관심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정부가 책정한 올해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 지급 대수는 158대(대당 2,250만원 지급)로 지난해 이월된 대수까지 포함하면 총 240여대로 추정된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난 19일 공고를 낸 서울시가 대당 1,250만원, 20일 공고를 낸 울산시가 1,150만원 등 통상 1,000만~1,250만원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다. 국고보조금 2,250만원을 더하면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넥쏘 모던 타입(출고가 6,890만원)은 3,390만원, 프리미엄 모델(출고가 7,220만원)은 3,7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일반 SUV 차량 구입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가격이 아닌 보조금 지급대수다. 넥쏘의 인기가 정부의 수소전기차 수요예측을 훌쩍 넘어서자, 보조금 추가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필요하면 예산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자체도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원 대상 확대방안을 검토 중이며, 울산시는 올 하반기 100대분의 보조금 예산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넥쏘는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약된 궁극의 수소전기차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투싼 ix 모델)에 성공한 후 두 번째로 선보인 모델이다. 세계 최대 1회 충전 주행거리(609km)는 물론 첨단 기술과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이른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000대 운행 시 6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으며,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가 있다. 이는 넥쏘 1,000대가 1시간 운행했을 때 성인 4만9,000명이 필요한 공기가 정화되는 수치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