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국제 수소에너지산업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경제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의 확고한 정책적 의지와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점이 수소에너지 시장을 리드하는 국가들에 의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주최한 ‘2018 국제 수소에너지산업 포럼’이 6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Pierre-Etienne Franc 에어리퀴드 부사장은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간)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발표된 ‘수소사회 2030/2050 비전’을 소개했다. 이 비전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Pierre-Etienne Franc 부사장에 따르면 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발전 및 분배 등 전력 생산 분야와 저장은 물론 운송, 건물, 산업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산업이 상당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승용차 12대 중 1대가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고급 열을 생산하는 데 350만톤의 수소가 사용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5,000만 가구가 수소공급 네트워크를 이용해 난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수소 이용 분야 중 수송용이 수소사회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Pierre-Etienne Franc 부사장은 “2050년까지 버스, 트럭, 기차 등 다양한 수송 수단에서 수소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소차의 25% 정도는 승용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비전과 로드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규제개선과 지원정책, 그리고 민간 부문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rnd Heid 매킨지 수석파트너는 “수소에너지 시장 리더 국가인 독일, 미국, 일본은 공통적으로 수소사회를 위한 비전과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산업 밸류체인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수소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소에너지 시장 리더 국가의 수소사회 로드맵을 보면 2050년까지의 목표, 각 부문 및 시기 별 달성목표, 환경‧경제영향 평가 등을 담고 있다”라며 “자동차(교통)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민관 R&D 투자, 지원정책과 규제개선, 수소이용 산업화 등이 수소사회 구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수소관련 기업들도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국가 로드맵을 수소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 결정의 최우선 요소로 보고 있다.

Alliete Quint 에어리퀴드 이사는 “에어리퀴드는 지난해까지 미국, 독일, 일본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라며 “국가의 수소사회 로드맵, 민관협력, 금융, 보급 규모 확대 의지 등의 요소가 있을 때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원욱 국회의원(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은 이날 환영사에서 “튼튼한 수소산업 토대를 만들기 위한 수소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수소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 정부관계자, 수소관련 업계, 수소위원회 회원사 경영층, 학계 및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포럼에는 △글로벌 수소인프라 보급 현황 △친환경 수소생산‧글로벌 물류‧수소발전 △독일 수소 인프라 건설 현황 △일본의 수소충전소 개발 현황 △도요타 친환경차 개발 및 전망 △중국 신에너지차 개발 및 전망 △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혁신 등 다양한 글로벌 수소에너지 동향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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