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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 고성능 연료탱크로 수소차 부품시장 ‘선도’

아시아 유일 ‘탄소섬유·고밀도 플라스틱’ 이용해 고압연료탱크 생산
현대차 차세대 수소차 ‘넥쏘’ 수소연료탱크 개발·공급


[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지난달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와 부품·소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의 전 세계 공급’, ‘CES 2018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수소연료탱크 개발·공급’ 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일진그룹이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 1967년 1월22일 설립된 일진그룹은 △반도체 부품전자(일진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로미리치) △전기에너지건축(일진전기, 일진유니스코, 삼영글로벌) △제강신소재(일진제강,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복합소재) △의료 Others(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일진디스플레이, 일진씨엔에스)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복강선, 공업용 다이아몬드, 일렉포일, 초고압 제품, 심리스 강관, 터치스크린 패널 등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우리나라 전자,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크게 기여해왔다.


일진그룹 계열사 중 ‘일진다이아몬드’는 5개 상장사(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자회사 ‘일진복합소재’를 통해 수소차 소재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수소차용 탱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그룹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와 고밀도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고압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2011년 2월14일 설립됐다.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2011년 2월 일진그룹 인수)가 전신이다.


주요제품으로는 용기사업부의 복합재료 CNG용기(CNG버스에 탑재되는 초경량 CNG 탱크), 수소차용 수소용기(TYPE4)와 환경사업부의 DEF(PM 저감장치)가 있다.


수소저장탱크는 안전성·주행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수소차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현대차의 투싼ix, 도요타의 미라이(Mirai), 혼다의 클라리티(Clarity) 3종 모두 TYPE4 탄소섬유 탱크(700bar)를 탑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오는 3월부터 연간 3,000대 규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를 양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현대차의 기존 수소차 모델인 투싼ix는 2개의 수소저장탱크가 탑재됐지만 ‘넥쏘’는 3개의 수소저장탱크가 탑재된다.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저장탱크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도 2018년 전망과 관련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월간수소경제>와 만나 “일진복합소재는 향후 일진그룹의 선봉에 서는 회사가 될 것 같고 회장님께서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와 관심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광역시와 현대차가 시범운행하는 3세대 수소버스의 수소연료탱크(103L 용기 6개)도 일진복합소재가 공급한다. 이 탱크는 복합소재로 만든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탱크에 첨단 탄소섬유를 감아 무게와 내구성을 모두 확보, 금속탱크 대비 60% 이상 가벼워 연료소모량도 약 70% 절감할 수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점차 증가할 수소연료탱크 수요를 고려해 전북 완주산업단지 내 본사 생산공장 1개동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신제품 개발을 위한 시험설비(내압, 방폭, 화염, 낙하 등)를 구축한 상태다.


한편 오는 3월 예정된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출시를 앞두고 수소차 시장 확대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소연료탱크 연구·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일진복합소재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미니인터뷰 -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 >


“일진복합소재, 일진그룹 향후 50년 이끌어나갈 주축 될 것” 
현대차와 15년…수소차 산업 함께 ‘선도’할 동반자



2018년 1월 일진복합소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소감을 들려달라.


취임했을 당시 완전히 백지상태였다. 지금은 설레는 마음이 크다.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때 개인적으로 가슴이 찡했다. 약 50년 전 우리의 아버지 세대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계기였다. 일진복합소재는 그룹 차원에서도 앞으로의 50년을 이끌어나갈 주축이 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고객과 회원사들의 반응도 한결 같았다. 모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수소경제사회가 곧 열릴 것이고 그 첨병 역할을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데 열정과 기대감이 묻어났다. 그런 의미에서 설렌다고 표현한 것이다.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대의 가장 앞에 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일진다이아몬드에 있을 때도 비슷한 일을 했다. 기존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추천하기 위해 고객들과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솔루션을 만들어 나갔다. 기존의 것들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취감과 두근거림이 항상 있었다. 항상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진복합소재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적이면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다만 일진다이아몬드에 있을 때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에 함께 선도해나갈 수 있는 파트너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분야는 재료가 상당히 고가였고 정밀가공실력도 필요하다. 유럽, 일본, 미국 등 해외고객이 80%였던 이유다. 그 점이 아쉬웠는데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자동차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다.


일진복합소재의 조직구성 및 주력제품,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들려달라.


용기사업부와 환경사업부가 있다. 용기사업부는 복합소재로 고압용기를 주로 생산한다. 환경사업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디젤용 차량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이 두 개 사업부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환경사업부가 기존의 디젤차량에서 환경유해물질을 제거해 공기를 맑게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한다면 용기사업부는 더 원천적으로 미래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환경사업부는 유로존(Eurozone)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규제(유럽, 미국, 일본은 유로6 단계의 자동차배기가스 제한에 참여 중)에 맞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유로3에서 유로4로 넘어가는 단계로 기존의 매연저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엔 질소산화물까지 저감하는 신제품을 올해부터 출시하고 있다. 정부의 관련 예산도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많이 증가했다. 현재 단계를 넘어 나중엔 유로5, 6 단계까지 갈 것이다.


또한 (유로규제에) 공기의 질이 새롭게 추가돼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과 더 나은 솔루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용기사업부는 수소가 핵심이다. 차세대 수소용기를 개발 중이다. 수소전기차가 더 경쟁력을 갖추고 확대될 수 있는 연료탱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승용차를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소버스와 관련된 용기도 2020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연료변화와 관련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버스다. 곧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제규격 타입4(TYPE4) 수준 초경량 복합소재 연료탱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특징 및 장점에 대해 들려달라.


국내 시장이 타입1, 3 중심일 때 일진복합소재는 처음부터 타입4를 타깃으로 삼고 꾸준히 연구·개발해왔다. 타입4는 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고 수명이 길다. 금속재질에 비해 폭발에 대한 안전성도 더 높다. 다만 이제까지 실제적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수소전기차라는 현실적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나면서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보통 완전히 새로운 수요와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수요가 있다고 본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대체될 수 없는 수요라고 본다. 타입4만이 가능하다. 자동차는 내구성과 무게, 안정성이 중요한데 이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은 타입4밖에 없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일진복합소재가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성능뿐만 아니라 품질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출시와 맞물려 일진복합소재의 성장이 기대되는 한 해로 볼 수 있는데 준비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우선 현대차와의 수소연료탱크 양산을 문제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모든 글로벌업체들이 이번 차세대 수소차와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를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동시에 기대가 되는 점은 현대자동차 외 수소차 개발 로드맵이 나온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진전된 관계로 진입하는 것도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소연료탱크 제조 경쟁사들도 충분히 이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겠지만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차의 1세대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공급하면서 충분히 검증을 거쳤으므로 양산, 경제성 등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차와 함께 쌓아온 노하우, 실력을 고려하면 일진복합소재를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차의 1세대 수소차에 이어 2018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차에도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소차의 장점은 운행거리가 내연기관차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량의 수소충전이 가능해야 한다. 이번 수소연료탱크는 기존의 탱크과 비교해 저장효율이 약 25% 높아졌다.


또한 안정성 측면에서도 내화성능(화재에 저항하는 성능)을 더욱 높이는 솔루션을 추가했으며, 제조원가는 약 40% 줄였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통 특수한 원재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일진복합소재는 범용재료를 통해 이 같은 솔루션을 이뤄냈다. 현재 수소전기차 운행거리가 590km 이상이 목표다. 수소전기차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전라북도 완주 공장에 증설한 수소전기차용 연료탱크 설비에 대해 소개해달라.


기존 CNG탱크 공정 중심에서 수소연료탱크 전용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했다. 전용설비와 최적화된 설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품질과 안정성을 생산과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과 공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전산화 시스템 등을 갖추는데 많은 투자를 했다. 이는 현대차의 수소차 연료탱크 공급물량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수한 품질이 가장 중점이다. 소비자들이 느낄 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안전과 품질이기 때문이다.



향후 비전을 들려달라.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글로벌한 차원에서 리딩(Leading)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제조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꾸준히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거쳐 온 데이터들이 모여 앞으로의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받는 지표가 된다.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것은 기준을 세우고 앞으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본다. 이를 감안할 때 일진복합소재의 사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지니면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야다.


일진복합소재는 2003년부터 약 15년 동안 현대차와 함께 해왔다. 그만큼 쌓인 노하우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사회에서 수소전기차가 확대될 수 있도록 세계의 표준, 비즈니스 모델을 리딩할 수 있는 파트너사가 되길 바란다. 더 나아가 이를 토대로 한국이 수소로 시작되는 새로운 국제적 패러다임에서 표준을 리드할 수 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라가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


수소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수소사회로 진입한다는 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기존의 어떤 것들보다 낫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는 그 만큼의 희생과 노력이 따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것에 저는 항상 설레였는데 그 때마다 저를 움직인 건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믿음이었다. 그 믿음을 공유한 회사 동료, 파트너사, 고객들과의 교감 등이 있었기에 계속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수소사회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고 가까운 현실이라는, 또 수소에너지가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써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것이라는 믿음이 퍼져나가야 한다.


자동차, 반도체 등은 우리가 후발주자였지만 수소는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테마라고 생각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런 믿음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이해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수소사회를 견인하고 있는 일본 등 수소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수소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수소에 대한 인식의 저변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일진복합소재도 국민들이 수소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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