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관한 ‘2018년 울산시 수소공급 거점도시 기반구축전략’ 세미나가 지난 16일 울산 그린카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울산지역에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부생수소가 연간 2만2,000톤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수소충전소 시장 초기에 수소충전소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용량 수소충전소 및 튜브트레일러 도입과 운영비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관한 ‘2018년 울산시 수소공급 거점도시 기반구축전략’ 세미나가 지난 16일 울산 그린카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진남 경일대학교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는 ‘수소생산 기술 소개 및 부생수소 활용방안’이라는 발제에서 “국내에서 수소전기차용으로 공급이 가능한 부생수소는 연간 5~10만톤으로 추산되며 이 중 울산 지역 부생수소는 최대 2만2,000톤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소산업협회 보고서에는 2016년 기준 국내 수소 생산량이 연간 171만톤으로 이중 14%인 24만톤의 부생수소가 외부로 판매되고 있다. 정유공장 등에서 다량의 수소가 생산되지만 자체적으로 모두 소비된다. 

지난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가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연간 7만1,000톤의 부생수소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할 때 국내에서 수소전기차용으로 공급이 가능한 부생수소가 5~10만톤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기존의 수소공급 및 수요체계가 구축돼 있으므로 수소전기차용으로 수소를 별도로 빼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한계를 감안하면 울산 지역에서는 프로판 탈수소 공장, 전기분해 공장 등에서 연료로 자체 소비하는 수소를 외부에 추가적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고 이같은 양은 연간 2만2,000톤 정도”라고 설명했다.

부생수소는 연료전지 발전용과 수소전기차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연료전지 발전용으로는wjrd 1MW 발전을 위해 수소가 700Nm³/h(연간 550톤)가 필요하다. 부생수소 가격이 150원/Nm³일 경우 100kW 이상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전기차 1대의 연간 수소 소비량은 200kg(연간 주행 거리 1만5,000km, 연비 75km/kg) 정도로 수소전기차 10만대가 주행하려면 수소 2만톤이 필요하다. 즉 울산 지역에서 공급이 가능한 부생수소 2만2,000톤은 적어도 4~5년간 수소전기차용(10만대)으로 공급이 충분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수소 운송비용 등의 문제로 부생수소 공급이 곤란한 지역에는 천연가스 개질 또는 수전해와 같은 온-사이트(on-site) 수소충전소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춘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기반구축지원실장은 ‘수소 기반구축 관련 주요 이슈 및 지원방향’이라는 발제에서 “수소전기차는 2018년 신차 발매에 맞춰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소충전소는 보급계획 대비 실적이 저조하다“며 ”수소충전소 보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부지확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고 민간 참여 확대에 대비해 수소충전소 보급 프로세스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어 “민간 투자만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시 판매가격은 5만원/kg 정도 발생하고 제조비용은 원료비, 수송은 운송비와 투자비, 판매는 설비투자비와 운영비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 실장은 “수소 판매가격 저감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충전소 가동율(튜브트레일러 가동율 포함)이 높아져야 하고 외부요인으로는 설치비 지원, 공공요금인 천연가스의 경우 원료비 인하가 고려돼야 한다”라며 “시장 초기에 충전소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용량 수소충전소 및 튜브트레일러 도입과 운영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소충전소는 패키지형, 복합형 등을 대량발주 방식으로 조달 시 구축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되고 수소충전소 용량이 대형화(차량 500대 이상 충전 규모)될수록 수소가격이 큰 폭으로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올해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 가속화를 위해 △수소충전소 표준모델 개발 △지역별 적정 부지조사(사업부지 우선 확보로 사업기간 단축) △충전소 배치전략(보급 중점도시 선정, 도시별 최적 배치규모 및 시기, 네트워크 연결도로 배치 규모 등) 수립 △정부와 민간의 리스크 분담 및 마중물 역할을 위한 민간 출자회사(SPC)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 실장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정책이 유지되고 수소택시‧버스 실증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며 “또 수소충전소 운영비 및 부지확보 지원 등 민간 투자 여건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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