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2018년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다.   

무술년의 ‘무(戊)’는 음향오행 중에서 황금색을 의미한다고 한다. ‘술(戌)’은 십이지중 ‘개’를 뜻하니 이를 합하면 2018년은 ‘황금 개띠의 해’로 풀이할 수 있다.

황금은 재물을 뜻하니 수소연료전지 산업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지 않고 좀 더 여유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한 번 나열해보자.

수소·연료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콘트롤타워 부재,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서의 수소·연료전지 홀대, 정책 당국의 수소·연료전지 활용 및 효과에 대한 이해 부족, 부족한 연료전지 보급 예산의 요지부동,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앞둔 현재 시점임에도 절대 부족한 충전인프라,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 불확실성 장기화, 수소사회의 핵심기술인 수전해 관련 인프라·인식·기술 미흡…

어떤가. 국내 수소연료전지산업의 2017년 말 현주소가 확연히 드러나는가. 나열된 요소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수소사회 진입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부재에 따른 혼란’으로 풀이된다.

그럼 이건 어떤가.

수소산업촉진법의 입법 가능성, 제4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 수정안에서의 연료전지 발전 비중 확대 가능성,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 및 시민 대상 판매,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시 정부 보조금의 민간지원 시범사업 실시, 연말까지 실제 운영 가능한 수소충전소 20여개로 확대, 국제 수소연료전지 전문 전시회 국내 론칭,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안전·인증·제도의 선진화, 국회 차원의 수소연료전지 관심 고조 및 관련 활동 본격화…

앞서 제시된 부정적인 내용을 들으며 가졌던 불안감이 조금 희석되는가. 역시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그래도 내일의 해는 뜬다(수소사회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로 정리하고 싶다.

이제 각각의 내용들을 정리한 두 문장을 ‘기대’와 ‘바람’이라는 양념을 넣어 버무려보자. ‘수소산업촉진법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정부의 수소사회 진입 선언을 이끌어내고 장기적인 로드맵을 명문화해 민간 투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는 2018년!’

설렌다. 실제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고 소망일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세부실행안을 발표했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3대 신재생에너지원 가운데 유독 연료전지만이 제외되는 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수소에너지 역할이 커질 것이고 수소 이용기술인 연료전지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2018년이 막 첫걸음을 내딛었다. 피니쉬 라인(연말)에 도달할 쯤 본인은 다시 이 글을 찾아 읽어볼 것이다. 지금의 바람이 푸념으로 바뀌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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