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기자에겐 지난해가 의미 있는 한 해로 남는다. 에너지 분야 전문 신문에서 10여년 이상 보내온 기자의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해 월간수소경제로 이동한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 계속 있는 셈이지만 에너지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수소에너지와 본격 인연을 맺었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두 달 정도 수소에너지 산업 현장을 취재하며 수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고 미래 수소경제 사회를 열어가는 한 일원이 됐다는 점에서 가슴설레이고 흥분된다. 수소 분야를 알아나가는 과정들도 너무 재미있다.  

기자가 월간수소경제로 이동하자 주위에선 “수소 될 거 같아?” “수소사회, 너무 먼 얘기인거 아니야?” 등 고개를 갸우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소산업계 현장에서는 “정말 험난한 길로 오셨네요. 하지만 의미있는 길이니 열심히 해보세요”, “수소분야 전문 매거진이 생겨 정말 반갑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다” 등의 격려의 말을 들었다.  

물론 수소경제사회로 가기 위해선 수소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제고와 수소인프라 확대, 기술개발, 제도적 개선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소사회는 정말 먼 얘기일 수도 있고 어쩌면 생각보다 좀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미래 수소사회를 위한 움직임과 준비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돼 수소사회로 조금씩 가고 있다는 점이다.

10여년 전 우리나라가 수소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데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췄다. 아직 미미하지만 수소충전소도 구축되고 있다. 연료전지는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10년, 20년 그리고 30년. 수소에너지 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수소경제사회는 미래 후손에 물려줘야 하는 의무이자 사명이다. 누군가는 해야 하고 누군가는 먼저 뛰어야 수소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 기자도 수소산업계와 함께 수소경제사회를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다. 

‘미쳐야(狂) 미친다(及)’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일에 미칠 정도로 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의 책이다. 기자는 수소에 더 미치려(狂) 한다. (수소에)미쳐야 (수소경제사회에)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소산업계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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