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가스 활용 탄소자원화 실증사업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가 세계 최초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13일 서구 상리동 음식물폐기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GIR(대표 이영훈) 등 8개사가 참여하는 업무협약 체결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인 탄소자원화 사업과 관련해 ‘도심형 탄소자원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핵심 신사업 정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GIR에서 전액 민자(32억원)투자, 대구환경공단의 부지 제공, 포트래치가 바이오가스를 제공한다.

 

이번 실증사업은 세계최초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일부를 재활용해 자원화하는 차별화된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술에서 참여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각자의 기술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실증하고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 사업을 공동추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핵심기술은 리카본코리아의 PCCU(Plasma Carbon Conversion Unit,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라고 불리는 장치와 에스퓨얼셀의 수소전지 발전기술이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을 혼합해 PCCU에 투입하면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분해됨과 동시에 고부가 가치 산업용 가스인 수소(H₂)와 탄소(CO)가 생산된다. 에스퓨얼셀의 수소전지 발전기는 LNG를 개질(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수소를 직접 받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로 진정한 수소경제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발전방식으로 평가된다.

▲ 바이오가스 활용 탄소자원화 실증사업 공정도 (자료=대구시)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 9대 전략 프로젝트에 포함된 탄소자원화 산업육성을 위해 같은 해 10월 지역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했으며, 도심형 탄소자원화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연구 등 이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이번 실증사업 유치를 시작으로 대구시가 게획한 ‘도심형 탄소자원화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발판이 조기에 마련돼 청정에너지 선도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실증사업이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및 하수처리시설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모든 시설에 접목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로 각 지자체에 전파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융합한 에너지분야 4차 신사업을 중점 육성해 대구를 진정한 청정에너지 모범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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