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높은 차량 가격과 수소충전소 부족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현대차보다 뒤늦게 수소차 양산을 시작한 일본 도요타가 수소차 판매대수에서 현대차를 크게 앞질렀다. 도요타가 수소차 주도권을 잡게 된 이유는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일본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한 몫 했다.

현대차가 도요타에 추월당한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지 주목된다. 내년 2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한다. 차량가격이 20% 내외 인하될 것으로 기대돼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만 뒷받침되면 판매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때마침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도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투입돼 전세계인들에게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대 국내에서는 자동차사 중 현대차만 유일하게 수소전기차를 양산해 현대차의 ‘배만 불리는 게 아니냐’며 수소에너지 산업 지원정책을 적극 펼치기가 힘들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 너무 편협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현대차의 수소차가 국내에서 외면받는 사이 해외에서는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왜 우리나라 자동차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를 자랑스러워 하지 않고 외면해야 하나.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중국 등이 수소차 개발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이제는 수소차를 점령하기 위해 최근 수소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춤하는 사이에 일본 도요타에 이어 중국에 또 주도권을 빼앗길 지도 모른다. 수소차는 이미 대세가 됐고 수소로의 에너지전환은 미래를 위한 필수과제다.

수소에너지는 가정용, 발전용, 운송용 등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수소 제조·저장·운송·이용 전 과정에서 다양한 연관·부품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수소에너지로의 이행을 본격 준비해야 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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