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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른 로젠룬드 넬(NEL ASA) 부사장

“100년 전통의 ‘수소토탈서비스’ 한국에 제공할 것”
넬, H2logic·Proton 연이어 인수… 수소 생산에서 충전 ‘시너지’
‘넬-덕양’ 합작법인으로 한국시장 진출… 맞춤형 충전솔루션 제공


[월간수소경제 장성혁 기자]  약 한 세기 가량 긴 시간동안 같은 제품을 제조해 공급한 장인기업. 아이러니하게도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주목을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전성기를 맞기 위한 채비라도 하듯 여기저기 제품 개발 붐이 일면서 장인기업의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지구가 처한 환경과 밀접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대응이 구체화되면서 친환경에너지인 수소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제조된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에너지로 손색이 없다. 이 수소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수전해고 장인기업은 이 기술을 기반해 전해조(물전기분해장치)를 생산하는 노르웨이 기업 넬(NEL ASA)이다.


넬은 수전해기술의 응용산업으로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2015년 콤펙트한 모듈형 수소충전기술을 보유한 H2logic을 인수하면서다.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던 이 기업은 지난 6월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덕양과 합작법인 -덕양을 설립한 것. 월간수소경제는 넬-덕양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최근 방한한 요른 로젠룬드 넬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넬이 보유한 수전해기술과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기술을 비롯해 향후 계획을 들어 보았다.


굉장히 오래된 기업으로 알고 있다. (Nel Asa)에 대해 우선 소개해 달라

한국에서 넬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무척이나 반갑다. 넬은 알려진바 대로 전통적인 수전해기(전해조) 제조기업이다. 수소를 제조하는 수소생산설비를 만든다.


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다. 1927년 회사가 설립되면서다. 이제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니 수소생산설비 장인기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최대 Alkaline 방식의 수소생산설비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1950년대 이미 시간당 30,000N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기업으로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수소기업으로서의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Alkaline 생산방식의 수소생산설비를 제조한다고 했는데 PEM 방식의 제조기술도 함께 보유한 것으로 들었다. 또한 수소충전인프라 구축기술을 확보해 최근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직접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넬은 전통적으로 Alkaline 방식의 전해조를 생산해 오고 있다. 이 기술은 세계 최고이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넬의 제품은 맞춤형이다. 용도와 구성, 사이즈에 따라 자유롭게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 관련기술과 구조해석, 경험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수소생산량도 조절할 수 있다. 설치된 설비용량의 15~100%까지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며 운전 역시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설비로 운영된다. 셀의 수명인 8~10년간 유지관리가 거의 필요 없는 셈이다.


넬은 Alkaline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언급한대로 PEM 수전해 기술과 수소충전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관련기술을 지니고는 있었지만 세계적인 기술 보유라는 인식을 주게 된 계기는 최고의 기업을 인수한 이후부터다. 2015년 덴마크에 소재한 H2logic을 인수했고 올해 미국의 Proton을 인수했다.


H2logic는 잘 알려진 대로 패키지형 수소충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미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 전역과 미국을 대상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Proton은 넬과 함께 수소생산설비를 제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수소생산 기술이 PEM 방식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넬은 수소생산과 활용이라는 동일한 비즈니스 틀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들 기업을 최근 인수했다.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 주기를 당부드린다.


 


(H2logic 포함)이 보유한 수소충전기술과 납품실적, 최근 동향을 전해달라

최근 수소충전소 구축에 사용되는 제품은 ‘CAR-200’으로 3시간 연속 10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기존 ‘CAR-100’에 비해 연속 충전량은 늘리면서도 사이즈는 1/3로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용 디스펜서를 사용한다. 굉장히 슬림한 디스펜서인데 차량이 와 부딪혀도 충돌지점이 꺾여 떨어지고 수소 누출이 없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공장에서 완성품 형태로 제작돼 컨테이너로 운송하기 때문에 설치 기간이 48시간(이틀)에 불과하다. 또한 설치장소의 주변환경을 고려한 컨테이너 외관 디자인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현재 수소충전설비를 모듈화해 컨테이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제조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로 100% 풀 가동 시 20만대의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제조할 수 있다.


이 제품과 함께 35Mpa급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산업용 기계(지게차 등)나 버스 충전용으로 350bar 압력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수소생산과 충전량 조절도 가능한데 예를 들어 벨기에 앤터워프(Anterwerp)시에 구축한 충전시스템의 정격용량은 400kg이지만 두 배인 800kg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일일 약 25대의 버스에도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안전과 품질 등에서도 인정받았다. CAR-200은 국제 ‘SAE(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J2601-1’ 기준의 2014 최신 버전에 맞춰 제조돼 세계 최초로 독일 CEP(클린에너지파트너쉽)의 승인을 받았다.


우리가 유럽지역에 공급한 설비는 7개국을 대상으로 25기를 구축했다. 특히 덴마크는 2011년부터 수소충전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10기가 구축돼 운영된다. 주목할 점은 약 550만의 덴마크 인구 가운데 50%15km 범위 내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구축돼 있다는 것과 이들 설비 모두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략 반 정도는 온사이트형으로 현장에서 바로 수소를 생산해 충전할 수 있고 나머지는 대규모 전기분해 생산설비를 거점으로 생산된 수소를 튜브트레일러로 운송해 공급받고 있다.


덴마크에는 당분간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이 없지만 2020년까지 노르웨이 20, 아이슬란드 3(~2020)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지역을 대상으로 일본 도요타와 함께 수소충전소 8(~2018)를 구축하게 된다. 향후 캘리포니아주는 구축 숫자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돼 수주도 확대될 것이다.

 

언급한 내용 중 수소저장용량을 변경하고 고객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넬의 충전솔루션을 좀 더 소개해달라.

좀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질문해 줘 감사하다. 우리가 충전설비를 제조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발주사의 경우 대부분 제품에 대한 요청사항이 있고 이에 맞춰 최적의 모듈을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정형화된 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는 솔루션만 제공했지만 현재는 이를 극복했다.


이유는 간단하다(물론 실제 기기 구성은 어렵다) 레고블럭을 생각하면 쉽다. 우리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듣고 하나하나 해당 요소들을 블록을 맞추듯 조립해 패키징한다. 어떤 지형이든, 모양이든 제작이 가능하다.


솔루션의 다른 특징은 디스펜서다. 이미 언급한 부분도 있지만 좀 더 소개하면 우선 매우 슬림하다. 기존 가솔린, 디젤 등의 디스펜서와 비교해 1/3~1/4 크기로 공간의 제약이 적다. 압축기, 칠러 등은 땅 속에 위치해 있어 디스펜서 자체는 단순한 수소공급기로 보면 된다. 혹 파손되거나 충돌해 넘어져도 바닥 하부 설비에서 안전조치가 바로 실행돼 매우 안전하다. 또한 충전설비 모듈에서 최대 50m까지 거리가 떨어진 위치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주변 환경에 따라 디스펜서를 독립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덕양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설립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먼저 밝혀 주기를 바라며 추가적으로 넬을 대표하는 제품인 수소생산설비의 국내 판매계획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합작법인 설립을 언급하기 전에 먼저 현대자동차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싶다. 넬은 2011년 자동차완성차 업체로는 최초로 현대차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우리는 현대차가 스칸디나비안 반도 내 국가에 수소전기차를 판매하게 될 경우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에 첫 수소전기차인 투싼ix가 들어왔을 때 우리 직원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과 전국을 순회했다.


최근 한국의 수소충전인프라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수소전기차 보급의지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다. 수소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작사인 덕양은 한국 내 가장 파워풀한 수소유통 기업으로 우리와 파트너로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러한 이유가 넬-덕양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합작사인 넬-덕양은 우리가 보유한 수소충전소 브랜드 ‘H2Station의 한국 내 독점 판매권과 마케팅 권리를 기반으로 유럽과 같이 한국에서 수소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될 것이다.


본격적인 수소생산설비의 한국 판매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요가 있고 우리에게 그 기회가 온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수소생산설비에 대한 한국 내 수요가 당분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유는 설비를 가동하는 전력에서 기인한다.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높고 이에 따른 잉여전력도 충분해 수전해설비를 통한 수소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지만 한국은 대부분의 전력이 화력과 원자력으로 공급받고 있어 경제성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크게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어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 재생에너지 비율이 올라가면 에너지저장이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효율적인 저장방식이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시기가 오면 수전해기술과 관련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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