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연료전지 제조 업체인 블룸에너지(Bloom Energy)사와 서던컴퍼니사의 자회사인 파워씨큐어(Power Secure)사는 초기 자금 및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50MW급의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파트너쉽을 맺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달 16일 두 업체는 그들의 가장 큰 고객인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 회사와 37MW급 연료전지 계약을 맺기로 했다.

그린테크미디어(greentechmedia)에 따르면, 향후 2년 동안, 두 업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있는 12개의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에 블룸사의 고체산화 및 천연가스연료 ‘에너지 서버’를 설치할 것이며, 이는 에퀴닉스사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제어를 강화하며, 15년간의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전력요금을 낮출 예정이다. 이것은 블룸사 및 업계를 통틀어 현재까지 가장 큰 연료전지 공사다.

미국 에너지부(the Department of Energy)의 지난해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반까지 약 235MW의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가 가동 중이며 대부분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는 코네티컷에 있는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사의 15MW급이며, 종전까지의 기록은 블룸사가 델마바파워(Delmarva Power)사의 공공 변전소에 설치한 30MW급의 연료전지다.

이번 계약으로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의 전력계 뒤에 위치할 내장형 연료전지〮인버터〮제어시스템을 포함하는 블룸사의 ‘에너지 서버’가 설치될 것이며, 장치는 각 부분에 총 전기 사용량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장치들은 실리콘밸리 내 7개의 에퀴닉스 데이터 센터와 3개의 뉴욕지역과 2개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배치될 것이며, 그 중 가장 큰 단일 지역은 5.2MW급이 들어선다.

200MW 이상의 연료전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하는 블룸사는 잘 알려진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애플(Apple) 데이터 센터와의 10MW급 계약과 더불어 과거 이베이(eBay)사와 센츄리링크(CenturyLink)사와 같은 데이터 센터에 연료전지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에퀴닉스사와의 거래는 파트너쉽을 맺은 파워씨큐어사의 모기업인 사우스이스턴 유틸리티 서던컴퍼니(Southeastern utility Southern Company)사를 겨냥한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이며, 이로써 세계 분산 에너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블룸사의 아심 후싸인(Asim Hussain) 마케팅 VP는 “이러한 구조의 가장 멋진 부분은 각 당사자가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어 “에퀴닉스사는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길 원한다. 우리는 청정한 고품질의 전기를 제공한다. 그리고 자금은 국내에서 가장 큰 공기업에서 투자 받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발전용 에너지를 확장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블룸사의 연료전지는 에퀴닉스사에 새롭지 않다. 2015년 이래로 산호세 데이터 센터에서 1MW급을 실증해 왔으며, 이에 대해 데이비드 리나드(David Rinard) 국제적 지속가능성 및 전략적 구매팀 전무이사는 “이 사업은 효율적〮재정적 관점에서 사업성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국내에서 이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퀴닉스사가 연료전지 에너지의 가격이 그리드 전력 가격에 부합하고, 지역 및 주 공기질 규정이 있어 천연가스 터빈이나 다른 융합기반형태의 발전기를 제한하는 지역을 찾아 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에퀴닉스사가 연료전지 발전을 위해 체결한 전력구매계약의 재정적 세부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 리나드는 지역별 금액편차를 고려하며 “지속될 수 있는 많은 재정지원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 이뤄졌던 대규모 풍력 전력구매계약과 같은 지속가능성 있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회사의 노력이 계속되었음을 강조하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리드 비용과 동일한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블룸사의 연료전지는 여전히 천연가스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재생 또는 탄소중립 에너지원과는 동떨어져있다. 그러나 이 기업들에 따르면, 배치된 37MW급 연료전지는 동급의 송전망보다 탄소집약도가 20~45% 낮은 전력을 제공할 것이다. 후싸인은 이 수치가 연료전지로 인해 대체되는 설비전력 한계의 탄소배출량을 EPA의 배출 및 생성 자원 통합 데이터베이스(eGRID: EPA’s Emission & Generation Resource Integrated Database)를 이용해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 장치들은 전력 신뢰성에 대한 에퀴닉스사의 엄격한 요구항목에 맞닥뜨렸으며, 이는 전세계의 데이터 센터에서 몰려드는 거대한 양의 인터넷 통신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지난해 중반까지 블룸사에서 설치한 절반 정도의 시스템은 고객의 지속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에 맞춘 것뿐만 아니라 무정전 백업 전원을 제공하는데 사용됐다.

에퀴닉스사는 아직 기존의 비상 백업 전원 시스템을 블룸사의 연료전지로 대체할 계획이 없지만, 현장에서 성능을 테스트해왔다. 리나드는 “우리는 언젠가 대체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블룸사와 파워씨큐어사는 비상 백업 및 기초 전원 공급을 위한 연료전지 배터리 융합 저장 시스템을 테스트 중에 있다. 아직 이러한 융합 시스템이 설치된 현장은 없지만, “우리는 블룸사와 우리의 전문 기술로 지속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에릭 듀폰트(Eric Dupont) 파워씨큐어 최고 경영자는 전했다.

블룸사는 분명하게도 비용 불만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있다. 델마바파워와의 계약은 공공기관의 납세자들에게 부과되는 추징금에 관한 공개적인 세부항목들이 드러난 이래로 가장 강력한 정밀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추징금은 프로그램의 첫 4년동안 1억3000만 달러가 부과된다고 뉴스저널(The News Journal)이 전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자가발전 장려 프로그램(SGIP: Self-Generation Incentive Program)으로 연료전지 자금을 충당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에퀴닉스사에 배치된 제품들은 SGIP 자금이 사용되지 않았다. 후싸인은 “주의 장려 공공기금이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에퀴닉스사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블룸사의 시스템을 통해 천연가스 계약으로 전기료를 잡을 수 있는 능력과 같은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은 제한된 수의 대형 상업 전력 고객들이 공공요금구조를 벗어나 전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직접 접근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없다. 그러나 리나드는 “우리는 장기적인 가스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대부분의 다른 관할권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블룸사는 환경문제에 대한 정밀 조사에 직면했으며, 그리드 전원에 비해 탄소발생이 더 적어 보이기 위해 수치를 선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블룸사의 연료전지가 위험한 물질로 분류되어 온 고체 폐기물을 생성함에 있어 가치를 상실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산물의 재활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기업은 2001년 이래로 클레이너 퍼킨스 카우필드 앤 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를 포함한 투자자들을 통해 1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으나, 아직 투자자들을 위한 출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말, 뉴스 보도에 따르면 블룸사는 공개공모를 통해 연 매출 10억 달러 미만인 회사들에 대한 보충 절차를 진행했는데, 그린테크미디어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IPO 계획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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