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최근 현대차와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를 방문했다. 현장에는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수소전기차를 관람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평일과 주말 평균 관람객은 각각 약 300명, 5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부의 관심은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내놨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당시 현대차는 투싼ix 상용화에 성공하고도 정책 부재로 후발 주자인 도요타에 눈 깜짝할 사이 추월당했다. 이 사례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수소산업의 발목을 잡은 매우 아쉬운 과거로 기억된다.

현재는 어떤가.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추진하고 있는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정부가 민간 보조금 지급 등을 문제삼아 더딘 걸음을 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정부가 올해 전국 주유소 등에 최대 200대의 급속 충전기 설치를 목표로 예산 40억원을 투입해 한 기당 설치비용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소전기차가 등한시 되는 듯한 생각이 단순한 기분 탓인지 의문이 든다.

현재 국민뿐만 아니라 민간업체에서도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지만 정유사에서도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조금은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 의지만 남았다. 정부의 올바른 결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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