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전기하우스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습.

[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FCEV)’가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차량은 연료전지 성능과 수소이용률 업그레이드,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기존 55% 대비 약 9% 향상된 수준으로 내연기관 차량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능이다. 현대차는 내년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차량을 사전 공개함에 따라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진보된 연료전지시스템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63컨벤션센터(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 163마력(PS)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다. 이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특히 내년 초 공식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됐으며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춰 주행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오늘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친환경차 전략 발표를 맡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현재 14종인 친환경자를 2020년까지 31종으로 늘려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하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차세대 수소차가 전시된 수소전기하우스는 8월 17일부터 11월 17일 동안 운영되며 가로 34m, 세로 6.8m, 높이 2.7m 규모의 이동형 모듈러세트로 제작됐다.

 

전시관은 △에너지 발전 존 △하우스 존 △대체에너지 존 △수소전기차 존 등 총 4개 관으로 구성됐으며 수소전기차 발전원리와 관람·시승은 물론 서울시 에너지 정책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목요일,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과 추석연휴는 휴무다.

 

자세한 내용과 사전예약은 ‘아이서울유와 함께하는 수소전기하우스’ 홈페이지(www.h2hous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수소전기차 구동방식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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