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그파워 본사 전경 이미지.

[월간수소경제] 프로판이나 석탄연료 트럭을 생산하는 제조사에서 친환경 공약 달성을 위해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업계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높은 가격과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최근에 발표된 Supply Chain Digest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8년 동안 약 1만 2000대의 연료전지트럭이 주문·판매됐다. 이는 2015년 한 해동안 판매된 약 14만대의 전기 및 내연기관 지게차와 비교해볼 때, 전체 시장에서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몇몇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뀔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수소연료전지 제조사인 플러그파워 지분의 23%를 인수한다고 발표, 올해 안에 11개 조달센터에 수소연료전지지게차를 갖출 계획이다. 앤디 마쉬 플러그 파워 CEO는 아마존이 수소연료전지지게차 사업에 올해 7000만 달러에 이어 이듬해엔 두배인 1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현금 지급을 통해 신주인수권을 취득하게 된다.

이미 플러그파워의 고객이었던 월마트는 아마존이 동일한 협의를 이룬 뒤인 지난 6월 뒤늦게 출자금을 지원해 아마존의 계약가격인 주당 1.18달러보다 높은 주당 2.12달러에 초기보증을 서게 됐다. 플러그파워의 주식은 이미 4월에 아마존이 계약을 체결한 후 약 1달러가 오른 뒤였다.

이번 협의로 플러그파워는 10개의 새로운 월마트 부지에 젠드라이브(GenDrive) 연료전지 제품군을 공급하게 됐으며, 이는 8000만 달러 상당의 수익과 맞먹는다는 분석이다. 플러그파워의 지난해 총 수익은 8590만 달러, 잔유손실은 5700만 달러다.

월마트는 2014년에 5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1738기의 수소-전력 유닛을 구매했다고 발표했고, 여기에는 535기의 수소연료전지지게차가 포함됐다.

 
플러그파워 측은 아마존과의 거래에 대해 월마트와의 기술개발 협력계획을 갖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을 기밀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제 재생에너지 연구소가 2013년에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지게차는 배터리지게차에 비해 약 두 배나 비싼 5만 8000달러이지만, 보통 10년 수명인 지게차의 특성을 감안하면 약 10% 비용이 절감된다. 

플러그파워는 연료전지 기술 발달로 인해 연구발표 당시보다 비용성능이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지게차는 한 시간을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지게차에 비해 수분만에 충전할 수 있고 운행 유지시간이 길어 잉여 충전 장소와 노동력의 확보가 가능해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배터리지게차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마존과 월마트가 시장에 뛰어들게 된 이유다. 

대기업 두 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연료전지와 일반트럭 시장 전체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연료전지의 연방세 공제 만기가 지난해 끝남에 따라 기술 적용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지게차 제조업체인 토요타는 수소동력모델을 개발했으며 올해 일본 내 플랜트에서 실증하고 있다. 또 다른 제조업체인 하이스터-예일 머트리얼즈 핸들링은 2014년 누베라 연료전지를 인수해 자사 제품에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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