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일본의 아사이카사이사가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의 판매를 시작한다. 독일의 일류 기업인 지멘스사를 따라잡기 위한 일본 화학기업의 행보로 풀이돼 눈길을 끈다.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아사이카사이사는 2015년 시설 준공 이후 9500시간 운영을 기록한 요코하마 시범플랜트에서 대량생산에 성공하면서 이번 회계연도 내 독일에서의 첫 공업용 수소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나눠 생산하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이름에 ‘그린’이 들어가게 됐다.

아사이카사이사는 수소 발전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내 주요 부품인 분리기에 자체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90%의 효율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장비는 온도나 압력의 변화를 배제하고도 시간당 2000m3의 수소와 10MW의 전기를 생산한다. 하루에 수소연료전기차를 48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셈이다.

독일은 2022년까지 자국 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이따금씩 공급망 내 과잉생산으로 인한 잉여전기가 발생하게 된다.

아사이카사이사는 이런 과생산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에 눈을 돌렸고, 이를 기존 정유공장이나 다른 플랜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수소는 원유로부터 가솔린을 정제할 때 황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그린 수소’의 사용으로 정유공장은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사이카사이사는 2022년까지 1000MW급의 P2G 타입의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독일의 계획을 기회로 삼고 있다. 비록 현재는 아사이카사이사보다 지멘스사가 상업 수소생산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일본 회사의 10MW급의 발전소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아사이카사이사는 이 분야로 유럽에 뛰어든 최초의 일본 기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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