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조규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황진택, 이하 에기평)이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확정했다.

 

6일 에기평에 따르면 ‘Energy Innovation Seed Fund Program(이하 SFP)’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에너지 선진기술 도입과 우리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사업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그간 해외기관과의 ‘연구개발’ 중심으로 추진돼 온 방식을 탈피하고 해외 우수기술 및 시장에 대한 ‘탐색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대상 및 해외 시장 발굴을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 과제를 우선 지원한다.  그 결과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연계돼 중장기 연구개발과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체계화했다.

 

올해 선정된 SFP 과제는 △동남아 금속광산 실시간 오염 모니터링 개발 과제(에코에너지솔루션즈) △유럽 수출형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실증 과제(한국가스공사)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의 미국 실증 과제(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인도네시아 CO2 바이오매스 발전 시스템 개발 과제(두산중공업) 등 총 18개 과제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은 해외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기술개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혁신 분야, 해외 실증을 위한 사이트, 우리 기술이 진출할 수 있는 해외 시장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의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은 국내 기술 수요만으로 추진돼 왔으나 이번 SFP 과제는 국내 업체와 해외기관 간 매치메이킹(Match-Making)을 통해 해외의 기술 수요를 충족하는 형태를 포함하는 등 사업 추진 경로를 다양화했다.

 

일례로 에기평 주최로 개최된 한-베트남, 한-인니 기술교류회(지난 4월)에서 수요가 확인된 베트남의 친환경 광물 및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매스 발전 기술을 연구개발 하는 과제가 이번 신규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다.

 

에기평은 SFP 사업이 기술력을 가진 국내 업체들이 해외 수요를 조기 발굴하고 해외 실증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원동력이 돼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연구 인력과 교류하고 연구 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에기평 관계자는 “SFP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온 해외 사업의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확보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 R&D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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